유리 밖으로
날아오르는 새떼들,
저 깜깜한 새들의 재미와
노래를 위하여 춤을 추는
아, 나의 즐거운, 回轉(회전)의 舞姬(무희)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를 頑剛(완강)히 拒否(거부)하는
不可視(불가시)의 언어들.
나는 드디어 水金(수금) 먹은 커튼을 들치고
內質(내질)의 感激(감격)을 끌어낸다.
잊은 裝身具(장신구)의 슬픔이듯
나는, 반짝이는 사랑이고
뛰어가는 수렵꾼이다.

아직도,
두고 버리고 던지고 온
慾望(욕망)의 女子(여자)와
앞가슴에 쏟아진 더운 모래,
그 熱狂(열광)을 잊을 수 없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유리 안에서
時代(시대)와, 무의식의 발굴에
나는 골몰 하지만
등어리에 휘감긴
살의 우울, 여자의 그림자를.
허나, 빼어날 길 없는 저
수공들의 密集防禦(밀집방어) 속에서도
몇 번이고, 나의 옛 그리움은
破紙(파지)가 된다.

칼을 품고 다니는
金翼俊(김익준). 그리고 침을 쥐고 다니는
英姬(영희). 보아라,
날카로운 모든 것이 所持品(소지품)인
친구들의 틈에서
위태로운 疾走(질주),
용기 뿐인 首都(수도)의
깊은 유리 안에서
나는 소리 없이 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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