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蹴球聯盟戰(대학축구연맹전)이 벌어지고 있는 孝昌球場(효창구장)에서 2일 하오 2시부터의 本校(본교) 對(대) 高大戰(고대전)은 막상막하의 實力(실력으)로, 관객을 흥분 시켰지만 응원으로 한몫 본다는 高大(고대)가 쓸쓸한 경기를 不免(불면).
  경기장내에는 東大(동대)응원단 일색이어서 이에 힘입은 本校(본교) 選手(선수)들이 最善(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高大(고대)를 꺾지 못한 채 無勝負(무승부).
  이날 관전평은 “東大(동대) 實力(실력)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것이니 大學蹴球(대학축구)의 覇者(패자)가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대학을 나와도 갈 곳 없는 수많은 學士(학사) 후보들을 비웃듯이 S科(과)의 金(김)군은 두 군데나 합격이 되어 어느 쪽으로 가야 할런지 그야말로 ‘쿠오바디스’.
  “보다 장래서 있고 내 손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해야겠다”고 고심하는 그의 얼굴은 행복이 가득.
  부처님이 당신을 너무 아꼈나 보우.

◯…蹴球戰(축구전)에 거듭 ‘피치’를 올리고 있는 經商大學(경상대학) 당국은 다만 즐거운 悲鳴(비명)을 울릴 뿐. 일부 학생들의 말을 빌리면, 졸업반을 상대로 수차 벌려온 特講(특강)의 힘이 크게 奏效(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다시 재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실시키로 하였다니 내년 가을에는 더욱 풍성한 結實(결실)을 거둘 듯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학교의 방침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他大(타대)학생들이 시무룩-.

◯…본교에 전례 없는 대규모의 합창단이 탄생되어 그 기대가 자못 큰 바 있었는데, 발기인들의 무성의한 태도로 協助(협조)를 아끼지 않던 여러 사람들에게 失望(실망)을 주어 안타까운 심정. 結團式(결단식)을 갖은 지 일주일이 넘도록 ‘파트’별 명단을 작성치 않고 있는가 하면 이의 공개를 주저하는 형편 이래서야 어디 되겠습니까. 무슨 수를 내야지.

◯…實存主義(실존주의) 文學(문학)이라는 어휘를 아무런 책임도 없이 자유분망하게 구사하는 ‘클럽’ ‘나나’가 詩畵展(시화전)을 세종로 인근 ‘香實(향실)’ 다방에서 벌여 話題(화제).
웬만큼 文學(문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學生(학생)들은 이 색다른 잔치에 구경삼아 가 보았던 모양. 그래서 ‘구경’을 갔던 한 學生(학생)은 “과연 實存主義(실존주의)라는 物件(물건)이 좋기는 좋다”면서 애매하게 웃었겠다. “그렇게 써도 詩(시)가 된다면 나도 詩(시)라는걸-써 볼 작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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