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제)1話(화)

  明治時代(명치시대) 신흥의 기운에 불타오르던 日本(일본)의 北端(북단) 北海(북해)도의 삿뽀로 農業學校(농업학교)(現(현), 北海島(북해도) 大學(대학)의 前身(전신))에 校監(교감)對偶(대우)로 招聘(초빙)되어온 한 美國人(미국인) 敎師(교사)는 그만 입을 딱 벌리고 말한다.
敎長(교장)(日人(일인))이 嚴肅(엄숙)하게 내려 읽는 學則(학칙)은 길기도 하였고 嚴格(엄격)하기도 한 것이었다.
  ‘第(제)1條(조) 學生(학생)은… 하지 말지어다.’ ‘第(제)2條(조) 學生(학생)은…’ 등등.
  美國人(미국인) 敎師(교사)는 분개한 語調(어조)로 “이거 모두가 하지 말라(don't) 투성이군요. 그럼 學生(학생)들은 할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지 않습니까. 너무 심한 일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럼 선생께서는 이 學則(학칙)을 어떻게 고치면 좋겠단 말씀입니까”하고 무색해진 교장이 묻자 그는 단 한마디 “諸君(제군)들은 紳士(신사)다.(You are gentleman), 면 족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과연 그 후부터 學生(학생)들은 모두 自肅自制(자숙자제)하였고 공부도 스스로 노력하여  그 美國人(미국인) 敎師(교사)의 신뢰에 보답하였다고 한다.
  (餘談(여담)이지만 日本(일본)의 저명한 종교가교 思想家(사상가)인 우찌무라도 이분의 문하생이라고 한다.) 이분은 1년契約(계약)으로 삿뽀로에 올 때 1년분 마실 포도주를 가지고 왔었으나 敎師(교사)의 飮酒(음주)가 學生(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를 日本人(일본인)들에게 듣고는 그 많은 술을 쏟아버렸다고 한다. 참으로 진정으로 學生(학생)들을 신뢰하고 실행으로서 學生(학생)들을 지도하신 분이었다.
  이 분이 契約滿了(계약만료) 後(후) 本局(본국)으로 돌아갈 때 울며 배웅하는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 저 유명한 ‘소년들이여 大望(대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였다. ‘클라크’博士(박사)는 정말로 훌륭한 교육자이셨다. (그 극성스런 日人(일인)들도 이분의 胸像(흉상)만은 二次大戰(이차대전) 中(중)에도 손을 안 댔다고 한다.)
 

第(제)2話(화)

  2次大戰(차대전) 後(후) ‘콜롬비아’ 大學(대학)에 새 總長(총장)이 취임해 왔다. 이 新任(신임)總長(총장)은 退役(퇴역)한 職業軍人(직업군인)으로서 언제나 規則的(규칙적)인 生活(생활)을 하는 것이 몸에 배인 분이었다.
  콜롬비아 大學(대학)에는(筆者(필자)는 안가보았으니 그야말로 들은 風月(풍월)에 지나지 않는다.)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學生(학생)들이 언제 그 잔디밭 가장자리 모퉁이를 들지 않고 그냥 가로 질러서 가는 바람에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쑥스러울 지경이었다고 한다.
  안내하는 간부들이 “아무래도 學生(학생)들이 저 팻말대로 하지 않습니다”라고 난처한 듯이 말하자 이 新任總長(신임총장)은 그 팻말을 자기 손으로 쑥 뽑아버리고 나서 學生(학생)들이 잘 다니는 곳에 새로 길을 내도록 지시하면서 말하길 “지키지도 않는 規則(규칙)은 없는 것만 못하다” ‘아이젠하워’將軍‘(장군)은 美國(미국) 大統領(대통령)으로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大學總長(대학총장)으로서는 유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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