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정 등 두고 중선관위와 비대위 등 갈등빚어

지난 해 후보자격 박탈과 후보 사퇴로 무산됐던 제 40대 총학생회선거를 비롯한 중앙기구 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가 구성돼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과대 대의원장 인정여부와 선관위가 선거일정을 학생회칙에 맞지 않게 앞당긴 점이 논란이 되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회장=라인호ㆍ생물4)와 몇몇 단과대 대의원장 및 선관위장과 잡음을 일으켜 또 다시 중앙기구선거가 파행으로 치닫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각 단과대 대의원장 및 선관위장은 중앙기구 선거를 관리ㆍ감독할 중선위를 구성하기위해 지난 12일 선관위장을 뽑는 투표를 실시했다. 선관위장 후보로 나온 문과대 이성호(사학4) 대의원장과 공과대 안병민(화공생물공4) 대의원장이 각각 5표를 얻어 13일 오전 재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6대2(기권2)로 이성호 대의원장이 중선위장으로 선출됐다. 같은 날 오후 6시에 소집된 중선위는 선거일정을 계획하고 14일 대자보를 통해 공고했다.

하지만 구성과정에서 안병민 공과대 대의원장의 인정여부를 두고 비대위와 중선관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라인호 비대위장은 “공과대의 경우 작년 11월에 뽑혔기 때문에 대의원장의 임기가 남아있다”며 “11일 가진 총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8명의 대의원 중 4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성호 선관위장은 “모든 중앙기구 임원의 임기는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며 “연임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의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일 공고에 있어 중선위는 ‘중선위는 선거일 공고 5일전까지 구성한다’는 총학생회칙을 어기고 선관위가 세워진 다음 날인 14일 공고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대, 이과대, 생과대 대의원장 및 공과대, 경영대 선관위장은 성명서를 내고 “불교대, 이과대, 생과대 대의원장과 공과대, 경영대 선관위장을 배제한 채 선거일정을 자기 입 맛대로 선정했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성호 중선관위장은 “선거가 더 늦춰진다면 중간고사 기간과 맞물려 선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선거일정을 불가피하게 앞당겼다”며 "분명 다른 대의원장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합의가 된 내용이다”고 말했다.

비대위 또한 성명서를 내고 “이미 선출된 졸업준비위원회장 재공고와 무리한 선거진행을 재심의하라”는 뜻을 밝혔다. 중선위는 오는 21일 회의를 열고 재심의에 대한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18일 끝난 후보자 등록 현황은 △총학생회장 현성은(국문4) △총부학생회장 신동욱(법학4) △총대의원장 구본훈(국교4) 이며 총여학생회는 등록후보가 없었다. 투표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단과대 별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당선 공고는 하루 뒤인 4일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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