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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있는 스님의 인상 역력타대학신문기자들이 펼치는 동대관…그 찬양과 비판
  • 朴玉杰(박옥걸)
  • 승인 1968.05.06
  • 호수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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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부터 傳(전)해오기를 몸에 해로운 약은 입에 달고 이로운 약은 쓰다고 했다. 또 面前(면전)에 대놓고 칭찬을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흔히 어떤 개인을 놓고 평가를 하거나 집단을 놓고 평가를 할 때에 있어서 先入感(선입감) 내지는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착각해 버리는 수가 많다. 따라서 그 어느 것도 정확한 평가는 될 수 없다. 그저 단순한 印象(인상)이나 의견에 그칠 뿐이고 또 그런 것은 얼마든지 可變的(가변적)인 것이어서 쉬 바뀌는 것이 常例(상례)인 듯 다. 이제 내가 쓰려고 하는 얘기도 역시 그러한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年前(연전)에 旅行(여행)을 하던 중 海印寺(해인사)를 들린 적이 있었다. 庵子(암자)의 이름은 지금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거기 조그만 암자에서 젊은 스님 한분을 알게 되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던 중 그분이 東大(동대)를 졸업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세월이 갈수록 그분에 對한 기억도 자꾸 사라지고 있지만 그 이후로는 東大生(동대생)을 대할 때마다 그분 생각이 나곤 했다. 조용하고 高尙(고상)한 人品(인품)을 가진 그 스님의 모습이 그대로 東大(동대)를 보는 印象(인상)의 전부가 되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내 心中(심중)에는 그러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한번은 歷史學大會(역사학대회)를 보러 東大(동대)에 간 일이 있었다.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東大生(동대생)을 볼 수 있던 건 그게 처음이었다.
  이것도 나의 先入感(선입감) 탓인진 모르겠지만 그들에게서 그때 받은 느낌은 하나같이 젊음의 覇氣(패기)와 熱意(열의)가 눈에 띠지 않아 섭섭했던 거다. 물론 이것이 東大生(동대생)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不義(불의)를 꾸짖으며 퇴계로를 달려갔던 젊은 피가 끓는 東大生(동대생)들이 아니었던가? 고장 明洞(명동)이나 충무로 길을 싸다니며 떠들 수 있는 나약한 東大生(동대생)이 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朴玉杰(박옥걸)  成大新聞(성대신문) 編輯部長(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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