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정보망 선진국이 통제

후진국민의 思考(사고), 價値觀(가치관) 획일화되기 쉬워
情報(정보)의 자유와 책임 사이의 均衡(균형)이뤄져야
情報權獨立(정보권독립)이 先行(선행)돼야 할 과제
제 3세계, 無能力(무능력)이 가장 큰 弱點(약점)


  自國(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우방도 저버리는 냉혹한 요즘 세계에서는 자국의 發展(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보개발에 국운을 걸고 박차를 가하기도 하며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지나친 스파이 활동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국제적인 무분별한 정보전쟁은 국제정보 메커니즘을 파괴하고 있기에 본 글에서는 政治(정치) 經濟的(경제적)약소국인 제 3세계의 정보문제와 국제정보 질서에 대하여 論(논)하여 본다. <편집자 註(주)>


  Ⅰ. 序論(서론)
  世界大戰(세계대전) 후의 신생독립국들의 최대 과제는 脫植民地化(탈식민지화)와 發展(발전)(development)이었다. 多年間(다년간)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이들 제 3세계국가들은 진정한 정치적 독립은 경제적 독립 없이는 불가능 하고, 또 政治(정치)‧經濟的(경제적) 獨立(독립)은 社會文化的(사회문화적) 獨立(독립)을 수반할 때야 비로소 실현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자각에서 나온 사회문화적 해방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新國際情報秩序(신국제정보질서)의 수립이다.
  흔히 NWIO(New World Information Order) 또는 NIIO(New International Information Order)로 약칭되는 新國際情報秩序(신국제정보질서)는 “미디어 帝國主義(제국주의)” “文化的(문화적) 支配(지배)” “電子(전자) 植民主義(식민주의)” 등으로 불리는 현존 국제질서의 불균형에 대한 第三世界(제삼세계)의 저항의 論理(논리)이다. 非同盟運動(비동맹운동)과 新國際經濟秩序(신국제경제질서)(NIEO) 운동과 밀접히 관련되어 발전되어 온 NWIO 운동은 한편 자유경쟁의 시장원리를 신봉하는 西方諸國(서방제국)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言論自由主義(언론자유주의)로부터 발전된 개념인 “情報(정보)의 自由(자유)”와 “情報(정보)의 自由(자유)로운 흐름” 원칙은 美國(미국)이 세계의 헤게모니를 주고 있었을 때에는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여졌던 원리들이었다. 그러나 국제적 力學關係(역학관계)가 변동한 후, 第三世界(제삼세계)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세를 갖춘 오늘날, 그들은 古典的(고전적) 自由主義(자유주의)를 의문시하고 있다. 즉 그들은 “情報(정보)의 自由(자유)로운 흐름” 사상이 西方諸國(서방제국)의 이데올로기를 유포하고, 뉴스를 상품화시킴으로써 종속을 항구화하고 文化的(문화적) 主體性(주체성)(cultural identity)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주장하는 新秩序(신질서)의 당위성은 어디에 있는지 과연 NWIO 운동은 어느 정도의 진전을 이루었는지를 살펴보고 그들의 論理(논리)의 문제점과 運動(운동)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개설적으로 알아보기로 하겠다.


  Ⅱ, 新國際情報秩序(신국제정보질서)의 當爲性(당위성)
  1. 國際情報獨占(국제정보독점)의 實態(실태)
  ‘情報(정보)는 1980년대의 石油(석유)’라는 Thomas L. Mcphalk의 말을 빌 필요도 없이 情報(정보)의 重要性(중요성)은 絶對的(절대적)인 것으로 認識(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TV와 라디오, 신문, 영화, 컴퓨터 등 全情報分野(전정보분야)에서 第三世界(제삼세계)는 西歐(서구)(특히 美國(미국))에 구조적으로 從屬(종속)되어 있어서 西歐(서구)의 文化的(문화적) 價値觀(가치관)이 그대로 第三世界(제삼세계)에 流入(유입)되고, 따라서 第三世界(제삼세계)는 그들의 文化的(문화적) 主體性(주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不可能(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從屬(종속)의 樣態(양태)는 우선 南(남)(South) 과 北(북)(North) 간의 量的(양적)인 不均衡(불균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계 뉴스의 흐름의 80% 이상을 일부 先進國(선진국)의 몇몇 國際通信社(국제통신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네스코의 統計(통계)에 따르면 AP, UPI, Reuter, AFP등 소위 4大(대) 通信社(통신사)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인쇄, 방송되고 있는 뉴스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NIEO 운동에서 공격이 多國籍企業(다국적기업) (MNC)에 집중되었듯이, NWIO에서는 이들 國際通信社(국제통신사)들이 主要(주요) 비난의 대상이다.
  그들의 시장지향적 센세이셔널리즘, 뉴스第一主義(제일주의)는 차차하더라도, 第三世界(제삼세계)의 어두운 면만 부각시키는 편향보도에 開發途上國(개발도상국)들은 분노하고 있다.
  IPI와 그 밖의 여러 國際言論機關(국제언론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國際通信社(국제통신사)가 보내는 뉴스의 80% 이상이 歐美先進國(구미선진국)에 관한 것이었고 그나마 후진세계에 관한 뉴스는 50% 이상이 범죄, 貧困(빈곤)등 좋지 않은 성질의 것이었다고 한다.
  AP와 UPI에 지배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16개 일간지의 뉴스를 내용 분석한 Rayes Matta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외국 뉴스의 20.2%가 미국에 관한 것이었고, 40.5%가 유럽에 관한 것인데 비해 라틴 아메리카 자신에 관한 뉴스는 19.6% 에 불과했다.
  뉴스 흐름의 量的(양적) 불균형과 더불어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정보자원에 있어서의 불균형이다. 先進國(선진국)이 라디오주파수의 거의 90%를 통제하고 있으며 發展途上國(발전도상국)은 이에 대한 보호수단이 거의 없다. 즉 第(제)3世界(세계)의 國民(국민)들은 선진국으로부터의 情報(정보)의 一方的(일방적)인 흐름에 無防備(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각 가정의 수신기에 직접 전파를 발송하는 윤(直接通信衛星(직접통신위성)의 출현이다. UN 산하의 COPUOS(外界(외계)의 平和的(평화적) 이용에 관한 委員會(위원회))의 연례회의에서 1970년 소련은 위성에 의한 宇宙放送(우주방송) 이전에 受信政府(수신정부)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國(미국)은 세계인권선언 19조에 명시된 ‘情報(정보)의 自由(자유)로운 흐름’ 원칙을 방패로 이에 맞섰는데, 이 배후에는 정보의 제한받지 않는 흐름 속에서 美國(미국)이 향유하는 막대한 정치적‧상업적 이익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1972년 NASA의 Landsat 1호 발사 이후로 전 세계의 곡물상황, 천연자원 및 기후의 원격 감지가 가능하게 되자 천연자원에 대한 주권은 그 자원의 정보에 대한 주권까지도 포함해야 된다는 제 3세계의 반발이 일어났다.
  이러한 테크놀러지의 발달은 汎人類的(범인류적) 입장에서 환영되어야 하는 바이지만, 美國(미국) 등 소수의 先進國(선진국)만이 정보의 수집 및 배포능력을 갖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2, 文化的(문화적) 帝國主義論(제국주의론)
  그러면 이러한 情報(정보)의 獨寡占現象(독과점현상)은 어떤 意味(의미)를 갖는 것인가. 이 점을 살펴보기 위하여 J.Galtung을 비롯한 從屬理論家(종속이론가)들의 帝國主義論(제국주의론)의 論理(논리)를 빌어보기로 한다.
  J.Galtung은 中心部(중심부)와 周邊部(주변부)(center and periphery)라는 槪念的(개념적) 道具(도구)를 사용하여 帝國主義論(제국주의론)을 展開(전개)한다.
  그는 中心國(중심국)과 周邊國(주변국)이 주고받는 相互作用(상호작용)의 形態(형태)에 따라 帝國主義(제국주의)가 3개의 歷史的(역사적) 段階(단계)를 거쳐 發展(발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중심국의 중심부에 의해서 직접 점령되는 정치적 군사적 제국주의 단계이다. 이 시대를 그는 식민주의시대로 부르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중심국의 중심부와 주변국의 중심부의 야합, 즉 ‘利益(이익)의 調和(조화)(Larmony of interest)’에 의해 수립되는 제국주의로 경제적 제국주의 또는 신식민주의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그는 커뮤니케이션 帝國主義(제국주의)를 들고 있다. 그는 新新植民主義(신신식민주의)라는 用語(용어)를 使用(사용)하며 미래에는 이 형태의 제국주의가 지배적이 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Galtung에 의하면 경제적 帝國主義(제국주의)에서 주변국, 즉 後進國(후진국)이 原資材(원자재)를 供給(공급)하고 先進國(선진국)이 이를 加工處理(가공처리)하여 재판매하는 것처럼, 주변국은 뉴스로 될 事件(사건)을 제공할 뿐, 이들의 산포, 報道(보도)는 國際通信社(국제통신사)에 의해서 장악된 先進國(선진국)의 커뮤니케이션 체인에 일임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貿易自由化(무역자유화)라는 미명하에 後進國(후진국)의 경제가 선진국의 그것에 종속되었던 것처럼 후진국 國民(국민)의 思考(사고)와 價値觀(가치관)도 선진국의 超國家的(초국가적) 미디어가 만든 틀 속에 劃一化(획일화)되고 條件(조건)지워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眞正(진정)한 發展(발전)의 原動力(원동력)은 그 자신의 文化(문화)와 行動樣式(행동양식)으로부터 도출되어야 하고, 發展途上國(발전도상국)들은 現在(현재)의 커뮤니케이션 從屬狀態(종속상태)에 억눌린 자기 文化(문화)와 生活樣式(생활양식)을 保護(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理論(이론)의 요체이다.

  3, 新國際經濟秩序(신국제경제질서)(NIEO)運動(운동)과의 相關性(상관성)
  NWIO 운동의 當爲性(당위성)은 新國際經濟秩序(신국제경제질서)와 관련시켜 볼 때 새로이 드러난다.
  周知(주지)하다시피 1960~70년 ‘發展(발전)의 10년’ 동안의 近代化政策(근대화정책)의 失敗(실패)에서 오는 절망 속에서 新國際秩序(신국제질서) 수립을 위한 自覺(자각)은 싹이 튼다. 發展(발전)에의 길은 하나이고 西歐的(서구적) 近代化(근대화)의 踏襲(답습)만이 後進國(후진국)의 貧困(빈곤)을 해소하는 唯一無二(유일무이)한 方法(방법)이라는 古典的(고전적) 發展理論(발전이론)들은 그 根本(근본)으로부터 반박되었다.
  흔히 擴散理論(확산이론)(diffusion theories), 滴下理論(적하이론)(Ticklel down theories) 總稱(총칭)되는 이들 이론들은 결국 남북의 격차를 항구화시키기 위한 정책 과학이었다고 第三世界諸國(제삼세계제국)은 주장한다. 오늘날 제 3세계의 빈곤은 선진세계까 누리고 있는 부의 직접적 결과이며 제 3세계 국가들이 현재의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기존 국제질서를 뒤엎는 수밖에 없다고 그들은 생각하게 되었다.
  1970년대 중반의 세계 역학구조의 변화에 따라 그들의 이러한 노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맺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1974년 UN 특별총회에서 채택된 ‘NIEO 수립을 위한 선언문’ ‘行動計劃(행동계획)’이 채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 3세계의 진정한 脫植民地化(탈식민지화)(decolonization)를 위한 노력은 정치경제적 노력에 그치지 않았다.
  일찍이 NIEO의 母體(모체)가 이루어졌다는 알제리 非同盟(비동맹) ∙ 首腦會議(수뇌회의)는 그 ‘經濟宣言(경제선언)’과 더불어 國內(국내) 미디어의 脫植民地化(탈식민지화)를 촉진할 것을 合意(합의)하였다.
  말하자면 NWIO는 NIEO의 쌍둥이 형제로 태어난 것이다.
  결구 NWIO는 NIEO를 수립하고자 하는 맥락 속에서 그 重要性(중요성)이 인정 되었는 바 이러한 關係(관계)는 1978년 西獨(서독)의 본에서의 “NWIO에 관한 會議(회의)”에 참석한 80여개국 대표들의 ‘지난 10년 동안의 가장 위대한 前進(전진)은 NIEO가 NWIO 여하에 달려있다는 認識(인식)을 하게 된 것’ 이라는 말이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Karl P. Sauvant의 表現(표현)을 빌리자면, 眞正(진정)한 政治的(정치적) 獨立(독립)은 經濟的(경제적) 獨立(독립)없이는 不可能(불가능)하고 또한 政治(정치)‧經濟的(경제적) 獨立(독립)은 社會文化的(사회문화적) 解放(해방)없이는 不可能(불가능)하다는 것이다.
  結論的(결론적)으로 發展(발전)은 多次元的(다차원적)인 것이어서 情致(정치)經濟(경제)文化(문화)奇術(기술) 등 諸般要素(제반요소)가 有機的(유기적)으로 補完(보완)될 때만 實現可能(실현가능)하다는 自覺(자각)에서 커뮤니케이션 側面(측면)에서의 獨立(독립)을 위한 運動(운동)이 추진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Ⅲ, NWIO의 實蹟(실적)
  1, UNESCO에서 實蹟(실적)
  NIEO의 主舞臺(주무대)가 UNCTAD였다면 NWIO의 그것은 UNESCO이다. NWIO의 基盤(기반)이 UNESCO에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창기의 UNESCO는 미국의 강력한 주도권 아래 놓여있었다. 미국의 유일한 맞수라고 할 수 있는 소련이 1954년까지 UNESCO를 보이콧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의 UNESCO는 西方(서방)의 ‘情報(정보)의 自由(자유)로운 흐름’ 원칙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다. 이는 憲章(헌장) 제 1조 2항의 ‘言語(언어)와 이미지에 의한 思想(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증진시키기 위한 國際的(국제적) 合意(합의)를 추진할 것이다’ 라는 구절에도 나타나 있다.
  이 상태는 1960년대 후반까지 지속되나, 1970년대 이후는 美國(미국) 등 西方先進國(서방선진국) 과 共産圈(공산권) 및 제 3세계의 연합세력간의 격렬한 論戰(논전)의 場(장)으로 化(화)한다.
  이러한 움직임의 효시는 1970년 제 16차 UNESCO 총회에서 소련이 “신문‧TV 등의 정보 미디아를 전쟁‧인종차별‧제국민간의 증오를 선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에 대한 결의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 “매스 미디어 선언”은 서방측으로서는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는데 ,이는 정보에 대한 강력한 국가주권의 개입을 주장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 제기된 情報(정보)의 自由(자유)와 이 自由(자유)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책임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UNESCO 內(내)에서의 NWIO 운동의 핵심현안이다.
  “情報(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주장하는 서방측과 “균형된 흐름”을 주장하는 제 3세계의 대립은 1976년 나이로비의 19차 총회에서 절정에 달한다.
  情報(정보)의 흐름에 對(대)한 强力(강력)한 國家主權(국가주권)의 介入(개입)을 골자로 하는 매스미디어 宣言案(선언안)은 UNESCO에 對(대)한 經濟的(경제적) 支援(지원)을 단절하겠다는 美國(미국)의 威脅(위협)이 주효하여 결국 다음 總會(총회)로 그 議決(의결)이 연기되고 말았다.
  다만 이 會議(회의)의 成果(성과)로 들 수 있는 것은 소위 ‘賢者(현자)의 委員會(위원회)’로 불리는 ICSCP(International Commission for the Study of Communication Problems)가 結成(결성)된 것이다.
  노벨平和賞(평화상)과 레닌平和賞(평화상) 수상자인 Sean McBride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는 “情報(정보)의 자유롭고 균형 있는 흐름을 조직하며, 人類(인류)의 進步(진보)와 상호이해에 커뮤니케이션 미디어가 효과적으로 공헌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그 임무로 한한다. 1980년에 同(동) 委員會(위원회)가 제출한 소위 “McBride 報告書(보고서)”는 西方(서방)과 第三世界(제삼세계)의 타협의 産物(산물)로 볼 수 있는 82개의 구체적인 건의안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NWIO 운동의 좌표가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1978년의 Paris 19차 총회에서는 말썽 많던 國家介入條項(국가개입조항)이 삭제된 채 “매스미디어 宣言(선언)”이 可決(가결)되었다. 이와 더불어 1980년 베오그라드 總會(총회), 1982년의 21차 Paris 總會(총회)에 나타난 諸原則(제원칙)은 결국 교묘한 언어구사에 의한 타협안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自由(자유)롭고 均衡(균형)있는 情報(정보)의 흐름” 이라는 大原則(대원칙)을 어떻게 理解(이해)하느냐에 따라 NIWO의 향방이 결정되리라고 본다.

  2, 非同盟會議(비동맹회의)에서의 實蹟(실적)
  反帝國主義(반제국주의), 反植民主義(반식민주의)를 내걸고 출발한 非同盟運動(비동맹운동)은 대등한 主權(주권)과 公平(공평)한 分配(분배)를 위한 努力(노력)을 계속해 왔다. 1961년의 베오글라드의 제1차 首腦會議(수뇌회의)를 시작으로 3차의 루사카 會議(회의)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러한 적극적 中立(중립)의 理念(이념)을 確認(확인)한 會議(회의)였다.
  그러나 NWIO에 있어서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73년의 알지에 4차 회의이다. 바로 이 알지에 회담으로부터 비동맹그룹의 NWIO운동은 본격화된다. 이 회담에서 비동맹의 정상들은 국내 미디어가 “植民地(식민지)시대의 害惡(해악)한 결과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으로서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 일치를 보였다.
  비동맹제국에서의 NWIO운동은 1976년 제 5차 콜롬보 회의부터는 상당한 구체성을 띤다. 이 회의에서 “비동맹 뉴스 풀”이 비준을 받는다.
  뉴스 풀은 1972년 안데스地域(지역) 外相會談(외상회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던 개념이며 알지에 회의에서 각국의 문화적 주체성을 재확립하고 사상의 교환을 증진시키기 위해 상호협력 할 것을 다짐했었다. 이러한 정신에 입각, 1975년 1월에는 유고슬라비아의 국영통신사 TANJUG가 非同盟(비동맹) 10개국 사이의 정보의 상호교환을 위한 통로로 활동할 것임을 발표하여 비동맹뉴스 풀의 모체가 되었다.
  이 非同盟(비동맹)뉴스 풀의 구체적 목적은 1976년의 ‘뉴델리 선언’은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첫째, 정보의 상호교환을 확대시키고 비동맹국간의 상호협동을 강화시키고자 한다.
  둘째,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셋째, 비동맹국가와 그들의 정책에 관한 정보를 보다 많이 제공함으로써 정보흐름의 갭을 메꾸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非同盟(비동맹)뉴스 풀은 非同盟國(비동맹국)들 사이에 이미 存在(존재)하고 있는 뉴스 교환체제를 代替(대체)한다든가 超國家的(초국가적) 通信社(통신사)가 되려함이 아니다.
  이러한 非同盟(비동맹)뉴스 풀의 發展(발전)은 現在(현재)에는 답보상태이다. 그 原因(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는 것으로 우선 뉴스풀을 設立(설립)시키는 데 필요한 財政的(재정적) 技術的(기술적) 支援(지원)을 第三世界國家(제삼세계국가)들이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點(점)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는 뉴스 풀의 主導權(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內紛(내분)인다. 유고슬라비아가 뉴스 풀 設立(설립)에 先導的(선도적) 役割(역할)을 행한 후 이를 주도하자, 인도는 불만을 표시하고 유고와 뉴스풀 運動(운동)의 旗手(기수)로서 競爭(경쟁)할 것을 宣言(선언)했다. 인도는 國內(국내)의 여러 通信社(통신사)를 統合(통합)한 후, Samachen라는 새로운 通信社(통신사)를 設立(설립), TANJUG와의 경쟁을 시작하였다.


  Ⅳ, NWIO의 展望(전망)과 問題點(문제점)
  오늘날 國際社會(국제사회)의 흐름으로 보아서 제 3세계가 要求(요구)하는 新國際情報秩序(신국제정보질서)의 수립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前(전)에서 살펴보았듯이 NWIO의 앞날이 반드시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第三世界國家(제삼세계국가)들의 발전을 위한 諸般分野(제반분야)에서의 努力(노력)이 갖는 弱點(약점)을 NWIO 또한 갖고 있다. 이 弱點(약점)들 중 현저한 것은 第三世界側(제삼세계측) 能力(능력)의 문제이다.
  新國際情報秩序(신국제정보질서)의 수립이 論理(논리)나 당위성만으로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NWIO의 제기 자체가 국제무대에서의 第三世界(제삼세계)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도 궁극적인 해결은 국제정치상의 力學關係(역학관계)에 좌우될 것이 自明(자명)하다. 신질서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은 제 3세계의 단결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NWIO를 둘러싼 西方(서방)과 第三世界(제삼세계)의 極限對立(극한대립)또한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이 대립의 論點(논점)은 과거 “言論(언론)의 自由(자유)”, “表現(표현)의 自由(자유)”로 지칭되었던 “情報(정보)의 自由(자유)로운 흐름”에 대한 것으로 귀결된다. R.Righter는 “情報(정보)의 自由(자유)로운 흐름을 지지하는 것이 文化的(문화적) 帝國主義(제국주의)라면 우리(西方(서방))의 임무는 帝國主義者(제국주의자)가 되는 것” 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西方諸國(서방제국)은 이 점에 대해서 한 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을 기세이다.
  NWIO의 전개과정에서 국가주권에 의한 言論(언론)의 통제를 合理化(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이 事實(사실)이다. “미디어 奉仕理論(봉사이론)” “發展(발전)저널리즘” 등으로 불리는 이들 南(남)쪽의 理論(이론)에 의하면 국내정책에 있어서 미디어의 협력이 요구될 뿐이며 비판적 언론은 발전도상국에 있어서는 사치품이라고 한다.
  “발전도상국에서 언론자유는 국민적 합의(consensus)를 이루고 사회의 현존하는 가치체계를 보전하는 임무에 양보해야 한다”는 인도네시아의 말리크 首相(수상)의 발언은 그들의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NWIO의 함정이 있다고 보인다. 國內(국내)의 言論(언론)을 탄압함으로써 오히려 국민을 西方(서방)의 매스 미디어에 의한 지배의 목표물로 만드는 실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不平等(불평등)한 世界(세계)의 情報秩序(정보질서)를 解消(해소)하면서도 自由(자유)롭고 活力(활력)있는 言論(언론)을 갖는 것이 文化的(문화적) 從屬(종속)으로부터 벗어나고, 나아가서 南北(남북)의 극한대립을 완화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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