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에게

自己充實(자기충실)에 더욱 努力(노력)을
꼭 必要(필요)로 하는 人間(인간)


  만물의 회생하는 戊申年(무신년)의 새봄을 맞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이 시대 이 공간에서 지난 數箇星霜(수개성상)형설의 수업을 有爲(유위)하게 마치고 새로운 社會(사회)를 향하여 온 무리의 축복을 받으며 大學(대학)의 문을 나서는 여러 同門(동문)에게 먼저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大學(대학)은 교육법에 명시하고 있듯이 국가와 인류 社會(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광범하고 精緻(정치)한 응용방법을 연구 敎授(교수)하며 지도적인 인격을 도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최고의 학부인 것이므로 現(현)社會相(사회상)에 비추어 物心兩面(물심양면)으로 어려운 그 과정을 무난히 마치고 나오는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인류 社會(사회)의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20억 인류의 한 因子(인자)로서 태어나 70여년의 현세를 걷는 마당에서 벌써 20여년의 긴 세월을 부모 또는 여러 선생님들의 길드림을 받고 大學卒業(대학졸업)이라는 면허장을 가지고 인류社會(사회)지도자의 일원으로서 새출발하게 되었음을 생각할 때 남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고 20억 인류 중에서 선택된 사람임을 자부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여러분에게 마음껏 축복의 말씀을 드리는 동시에 축복받은 여러분에 대한 社會(사회)인으로서의 기대가 무엇인가 또는 여러분이 당할 社會(사회)의 현실이 어떤 것인가를 십여년 먼저 여러분과 같은 문을 나온 사람으로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우선 여러분의 자질을 향상시켜 자기충실을 기하여 臨戰態勢(임전태세)를 完備(완비)하여야합니다. 전문지식과 교양이 있는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음에 반하여 현실적으로 大學(대학)卒業(졸업)자들의 실력이 의외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4年(년)이란 大學(대학)과정에서 알뜰하게 수업을 계속하였다면 누구나 갖추었어야할 실력이 낮게 평가 되는 것은 여러분의 책임뿐 아니라 전체 기성세대의 책임도 큰 것이지만 아무튼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년에도 만을 넘는 學士群(학사군)이 몰려나오지만 완전취업이 불가능한 현社會(사회)에서 少數(소수)의 인원밖에 수용되지 못하여 많은 人員(인원)이 失業者(실업자)로 있는 실정에 있지마는 정작 인재를 발굴하기가 힘이 든다는 소리가 실업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으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혹자는 만일 社會(사회)가 모두를 수용할 수 있다면 수용된 社會(사회)에서 점차 배우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반문할 수도 잇는 일이지만 기존 社會(사회)의 기업가들은 거의 완전한 인재를 기대하고 또한 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우리가 皮相的(피상적)으로 불러오는 소위 실력이란 單語(단어)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는 우리가 두고두고 연구해볼 어휘로서 감히 이거다 하고 단정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선 단편적으로 볼 때 人間(인간)이 공동생활을 함에 있어서 그 본질적인 構造(구조)와 法理(법리)를 直視(직시)的(적)으로 파악하고 그 社會(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知識(지식)과 意志(의지)를 말한다고 할 수 있겠고 모든 학문이나 기술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서 神(신)이 아닌 人間(인간)이 어느 절대적인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많은 인류가운데 남보다 조금은 뛰어나야하고 남보다 뛰어나려면 남보다 조금은 더 노력하여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입니다.
  물론 社會(사회)는 ‘인간은 出生(출생)하는 때부터 노예가 된다’는 옛말과 같이 각 개인의 환경, 재질 社會的身分(사회적신분), 경제적인 조건 등이 다소 차이는 있게 마련이나 人間本然(인간본연)의 기본조건을 만인이 평등한 것이다 할 것이므로 후천적으로 사람이 出衆(출중)하여 他(타)에 모범이 되려면 남보다 더 많은 피와 땀을 지불하여야하는 것은 하나의 철칙이라 하겠습니다.
  다음 이 社會(사회)는 一朝一夕(일조일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오랜 세월을 두고 발전해왔고 앞으로 발전해가는 도중에 있는 것이므로 여러분이 나와서 본받을 일도 있고 또한 시정하여야 할 일도 너무 많은 것입니다. 社會(사회)에 첫 발을 디디는 사람으로 서울 밖에서 화려한 면만을 보다가 內部(내부)에 들어가 얽히고 설킨 醜(추)한 面(면)에 부딪치면 으레 실망하고 환멸의 비애를 느껴서 자칫하면 不平不滿(불평불만)을 일삼는 일이 많은 경우를 보았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지낸 학교생활에 있어서 본다면 어느 때와 달리 또는 어느 학교와 비교하여 우리학교는 敎授(교수)진은 어떻고 학교경영도 못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된다는 등 각가지 학생들의 不滿(불만)을 듣는 수가 있고 이러한 不滿(불만)이 전혀 수긍이 안가는 편도 아니지만 이러한 모순을 발견하였다면 이를 떠들기 전에 이를 우리 힘으로 시정해 나갈 사명감이 앞서야 할 것이고 이러한 모순을 지적하여 시정책을 진지하게 연구하여 이를 정당한 방법으로 건의하여 그 시정을 기함이 도리인 바와 같이 어느 단위社會(사회)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러한 모순은 있을 수 있고 반드시 있는 것으로 확신해도 좋을 만큼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순에 부딪쳤을 때 不平不滿(불평불만)을 일삼지 말고 寬容(관용)으로서 그 원인과 시정책을 연구하여 합당한 방법으로 시정해 나가도록 해주길 바라며 드릴 말씀이야 끝이 없는 일이지만 끝으로 어느 單位社會(단위사회)에 나가더라도 그 單位社會(단위사회)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어느 社會(사회)이건 그 構成員(구성원)을 분석하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될 사람, 있어도 그만 없어도 무방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인 바 반드시 있어야할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며 한 가지 더 添言(첨언)한다면 우리들 同門關係(동문관계)는 아무리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유대인 것임을 명심하고 相互激勵(상호격려)하여 自己充實(자기충실)을 기하고 우리자신이 각자 발전함으로써 우리가 나은 학교발전을 기하고 나아가 國家人類(국가인류)발전에 공헌 있으시기를 祈願(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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