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 높은 인간정신의 창달


  우리 東國精神(동국정신)의 代辯者(대변자)요, 大學言論(대학언론)의 旗手(기수)인 東大新聞(동대신문)이 4月 15日로서 創刊(창간) 33주년을 맞게 된 것을 眞心(진심)으로 祝賀(축하)합니다.
  本紙(본지)가 創刊(창간)된 1950년은 우리 民族(민족) 最大悲劇(최대비극)인 6ㆍ25가 발발된 해임을 想起(상기)할 때, 創刊以來(창간이래) 본지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어려운 荊棘(형극)의 길이었는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6ㆍ25이후 4ㆍ19, 5ㆍ16, 10ㆍ26, 그리고 5ㆍ17등등 韓國(한국)의 現代史(현대사)는 실로 수많은 激動(격동)과 試鍊(시련)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相應(상응)하여 우리 東大新聞(동대신문)도 숱한 우여곡절과 起伏을 체험하면서 오늘 壯年의 30代 초반으로까지 成長하였으니 실로 이를 지켜 본 우리는 감개무량한 바 있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民族史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동안 本紙를 大學言論(대학언론)의 公器(공기)로, 그리고 東國思想(동국사상)의 傳達者(전달자)로 中斷(중단)없이 키워주시고 發刊(발간)해 나온 本紙(본지)의 발행인 以下(이하) 편집진, 집필진 그리고 학생기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韓國的(한국적)인 특수 여건에서 東大(동대)신문의 33년 歷史(역사)와 傳統(전통)은 괄목할 만한 것이며, 그동안 학문의 自由(자유)와 創意的(창의적) 특성을 옹호한 점에서나 건강한 비판과 不偏不黨(불편부당)항 正論(정론)을 펴 보인 점에 있어서나 本紙(본지)가 이룩해 온 성과는 높이 평가해야만 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신문은 냉정한 역사적 인식으로 歷史(역사)의 方向(방향)을 誤判(오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역사의 전진을 正見(정견)하고 고무함으로서 민족문화의 發展(발전)에 참여하고 공헌할지언정, 특정한 우상을 선전하는 道具(도구)로 전락하거나 社會言論(사회언론)과 같은 通俗性(통속성)이나 오락성에 경도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흔히 大學(대학)신문은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조화와 균형 속에 발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날이 激變(격변)하는 現代社會(현대사회)에서 저널리즘이 우리들의 社會態度(사회태도)를 알게 모르게 決定(결정)해 주고 막중한 매스컴의 기능으로 우리의 生活(생활)을 충동 자극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은 否認(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大學(대학)신문이 지나치게 社會化(사회화)내지는 現實化(현실화)로 기울어져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大學(대학)의 本質(본질)은 亦是(역시) 학문의 연구와 진리탐구에 있으며 이에 수반한 人格(인격)도야와 德性(덕성)함양에 있다고 볼 때, 이러한 大學人(대학인)을 代辯(대변)하는 大學(대학)신문 또한 知性(지성)을 바탕으로 學究的(학구적)이며 創意的(창의적)으로 편집ㆍ제작 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東大(동대)신문은 他大學(타대학)신문과 달리 東國(동국)정신과 東國思想(동국사상)의 代辯紙(대변지)가 되어야 할 것을 당부합니다.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佛敎的(불교적) 人格陶冶(인격도야)를 그 건학이념으로 표방하는 만큼 東國精神(동국정신)은 그대로 佛敎(불교)정신이며 이 佛敎(불교)정신은 지혜와 자비에 의거한 人間(인간)의 自己定成(자기정성)과 佛國淨土(불국정토)의 이상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사상이라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東大(동대)신문은 本校(본교)의 이러한 건학정신을 具現(구현)함으로서 지혜의 체득과 자비의 실천을 통한 격조 높은 人間(인간)정신을 창달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33년간 본지를 운용 편집ㆍ제작해 온 역대 발행인 및 편집진과 학생기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본지가 거듭 東國(동국)의 산 증인이 되고 참된 거울이 되기를 합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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