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처·실장들의 말을 들어본다

計劃(계획), 推進(추진)등 合理的(합리적)으로
‘위’에서 ‘아래’로의 革新(혁신)-態勢(태세)는 돼있다.
硏究(연구) 분위기 조성에 總力(총력)
責任感(책임감), 所屬意識(소속의식)-人間關係(인간관계)등에 腐心(부심)


參席者(참석자)
◇李昌培(이창배) (敎務處長(교무처장))
◇李載昌(이재창) (學生處長(학생처장))
◇趙昌華(조창화) (總務處長(총무처장))
◇金仁鴻(김인홍) (企劃調整室長(기획조정실장))
司會(사회)…宋赫(송혁) (本社編輯局長(본사편집국장))
때=5월31일
곳=學生處長室(학생처장실))


  지난 5월15일 제6대 總長(총장)으로 취임한 金東益(김동익) 박사는 그의 就任辭(취임사)를 통하여 본교발전을 위한 4가지 基本方針(기본방침)을 피력하였다. ①大學經營(대학경영)의 ‘合理化(합리화)와 能率化(능률화)’를 위하여 學事行政(학사행정)과 人力(인력)관리방법의 대폭적인 刷新(쇄신) ②學問的硏究(학문적연구)활동에 最優先權(최우선권)을 보장함으로써 새로운 學風振作(학풍진작)에 努力(노력) ③學生(학생)에게 自己(자기)가 전공하는 분야에 열중해 주기를 要望(요망) ④全東國人(전동국인)은 부처님의 和合精神(화합정신)을 스스로 깨우쳐 실천하여 줄 것 등이었다. 그 方針(방침)의 일환으로 새로이 起用(기용)된 3處長(처장)과 1室長(실장)을 모시고 總長(총장)이 밝힌 4가지 方針(방침)을 分析(분석)할 겸 계획 구상 등을 들어보기 위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다음은 學生處長室(학생처장실)에서 가진 좌담회 內容(내용)이다.

  孫道晟(손도성)주간=취임 이후 바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이렇게 늦어진 것 같습니다. 신임 敎務處長(교무처장), 學生處長(학생처장), 總務處長(총무처장), 그리고 새로 설치된 기획조정실의 室長(실장), 이상 네 분을 모시고 앞으로 우리학교의 설계랄까 구상 등을 어떻게 하고 있으신지 알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大學(대학)을 보다 나은 대학으로 建設(건설)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계획과 구상, 포부 등을 말씀해 주시기 바립니다.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大學經營(대학경영)의 合理化(합리화)와 能率化(능률화)

  司會(사회)=우리학교는 62년이라는 긴 역사에 비해 자랑스럽지 못한 現實(현실)입니다. 때때로 우리의 현실을 ‘沈滯(침체)’라는 말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金(김)총장님께서 취임사에서 大學(대학)경영의 ‘合理化(합리화)와 能率化(능률화)’를 위하여 학사행정과 人力管理方法(인력관리방법)을 대폭적으로 쇄신할 것을 말한 것도 이러한 현실을 脫皮(탈피)ㅎ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趙總務處長(조총무처장)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趙昌華(조창화)=우리학교의 제도는 라인과 스텝이 분리돼 있지 않습니다. 大學(대학)과 같은 대규모의 관리는 장기적이고도 내용이 잘 정리된 스텝이 강화돼야 합니다.
  라인과 스텝의 혼합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말하자면 양다리 걸치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향으로 계획이 설정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金室長(김실장)이 다룰 문제입니다만 합리적으로 설정된 계획에는 人力(인력)과 예산을 능률적으로 잘 지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學事行政(학사행정)이 卽興的(즉흥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만 앞으로는 어떠한 목표가 설정되면 그것을 一致團結(일치단결)해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司會(사회)=물론 合理的(합리적)인 목표라야 한다는 데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면 金室長(김실장)께서 지금 구상하고 있는 기획과 조정에 대해서……
  金仁鴻(김인홍)=일차적으로 기구개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영면에서 가능한 한 ‘로스’를 적게 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사관리문젠데, 직원들의 業務量(업무량)을 측정하여 그에 따른 재정관리 등을 구상중입니다.
  趙昌華(조창화)=아까, 라인과 스텝이 분리돼 있지 않다고 했는데, 라인과 스텝의 義務限界(의무한계)를 짓기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물론 서로 책임을 전가하게 될 때도 있겠지만 大學(대학)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별 문제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론 서로 合心一體(합심일체)가 되어 잘해야 할 겝니다.
  企劃室(기획실)의 구상은 現實(현실)과 잘 부합돼야 할게고, 그 구상을 집행하는 데엔 합리적으로 방향이 모색돼야 합니다. 서로 협력해야죠. 협력하는데 안 되는 게 있겠습니까? 기획실의 좋은 의견에는 재정적인 뒷받침을 잘 하겠습니다.
  李昌培(이창배)=교수는 연구하고 학생은 공부하는 학풍이 조성되도록 모든 經營(경영)문제가 집중돼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와 같은 墮性(타성)을 벗어나서 좀 더 계획성 있게 말입니다. 이건 어느 한 部處(부처)만으로는 될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敎務(교무), 學生(학생), 總務(총무)등 각 部處(부처)가 단결해야 합니다. 단시일 내에 계획이 즉각 실천된다는 건 불가능해요. 學校(학교)란 역시 司會(사회)와 달라 점진적인 방법을 꾀해야 하니까.
  잘못된 곳을 고치고, 또 고치고, 쉽게 말해서 둑이 터진다고 물이 새는 것을 그때그때 막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그때그때만 해결하려 했던 과거가 지금 눈에 띄는 게 허다합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터져버린 둑을 막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결점들을 개선해서 학생은 고부, 교수는 연구에 집중하도록 각 部處(부처)가 서로 마찰 없이 일치단결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司會(사회)=各部處(각부처)간에 긴밀한 유대가 이루어져야 하겠군요.
  李昌培(이창배)=말할 것도 없습니다.(웃음)
  金仁鴻(김인홍)=企劃調整室(기획조정실)은 집행기관이 아니고 이를테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곳이죠. 그렇다고 ‘페이퍼·워크’라는 건 아닙니다. 敎務(교무), 學生(학생), 總務處(총무처)의 現況(현황)을 잘 파악해서 그것을 토대로 계획을 세우고, 의견을 교환해야 할 줄 압니다. 제 생각에 마찰은 없을 걸로 믿습니다.
  李載昌(이재창)=그 마찰문제가 없다는 건 學生處(학생처)로서도 동감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處室長(처실장)회의가 있어 어떠한 問題(문제)든지 즉각 그 자리에서 다루어집니다.
  잘해보자는 大前提(대전제)아래 서로 협조하고 고무할 것입니다.
  司會(사회)=아까 革新(혁신)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만 지금까지는 그것이 ‘아래’로부터의 革新(혁신), 刷新(쇄신)이 강요된 것이잖았어요? ‘위’로부터의 刷新(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그 革新(혁신)에 대해서……
  趙昌華(조창화)=현 체제가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革新(혁신)이 아닙니까?
  전통을 깨뜨리고 새 總長(총장)을 맞은 것부터가 하나의 革新(혁신)이요, 全(전) 東國人(동국인)의 열망이었던 것이니까요.
  ‘合理的(합리적)’이라는 것을 말할 때는 질서가 없다, 기준이 없다고들 흔히 말합니다. 즉흥적이라는 뜻이겠죠. 합리적으로 마련된 제질서를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 봅니다.
  둘째, 總務處(총무처)와 企劃(기획)조정室(실)은 물론, 敎務處(교무처)와 學生處(학생처)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원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겁니다. 鉉(현)제도가 다른 社會(사회)기관보다는 빠른 면도 있지만 더욱 빨리 기동성 있게 움직여줘야 합니다.
  셋째, 정신적 자세문제입니다. 東國人(동국인)에게 애교심을 불어넣어줘야겠다는 겁니다. 단적으로 예컨대,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채 그만둔다든가, 전깃불을 켜놓은 채 그만두는 等(등) 節約(절약)에 대한 감각이 도대체 무디다는 것입니다.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넷째, 직원들이 책임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권리주장은 책임완수가 선행되는 거죠. 앞으로는 職務分析(직무분석)을 해서 ‘티·오’제도를 실시할까 합니다. 직원들의 所屬(소속)의식이 희박한데, 이것도 하루속이 刷新(쇄신)돼야 할 거겠죠. 기획조정실에서 職位調整(직위조정)이 되면 신상필벌제도를 실시할까 합니다.
  金仁鴻(김인홍)=직위사정 자체는 企劃室(기획실)에서 않고 원칙과 기준을 세웁니다.
  趙昌華(조창화)=내 생각입니다만, 經營(경영)에 敎授(교수)들도 참여토록 할까 합니다. 그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경영진단을 받을 수 있는 계획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學風振作(학풍진작)에 最善(최선)

  司會(사회)=金總長(김총장)님은 學問的(학문적) 硏究活動(연구활동)에 最優先權(최우선권)을 보장함으로써 새로운 學風振作(학풍진작)에 기여하기위한 과감한 投資(투자)를 할 것을 선언했는데 이에 대해 敎務處長(교무처장)께서 먼저 말씀해 주셔야겠습니다.
  李昌培(이창배)=교수硏究室(연구실)이 2學期前(학기전)에 배당될 것입니다. 總務處(총무처)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겁니다. 大學院(대학원)건물에 있는 난맥상태의 硏究室(연구실)들을 一元化(일원화)된 계획으로 배당, 그곳에선 강의를 피하고 연구실로 집중시킬 생각입니다. 설비 같은 것은 一時(일시)엔 안 될 테니까 年次的(연차적)으로-. 먼저 소파와 테이블을 제공하고 다음엔 책장을 제공한다는 식이죠. 태세는 갖추고 있습니다. 연구비 支給(지급)문젠데, 예산의 뒷받침이 없었어요. 아직까지. 요컨대 ‘돈’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몇 개나마 있는 연구소는 유명무실입니다. 이것들을 정비해서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안되면 차후에 개선하고 우선 몇 개만이라도 연구비를 지급하여 집중적으로 밀고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도 약간의 연구비는 나갔지만 그 돈이 연구하는데 사용된 게 아니라 散發的(산발적)으로 쓰여졌습니다. 연구할 사람에게 돌아가야죠. 지금까지는 연구계획서는 있어도 그 實積報告(실적보고)는 적었는데 앞으로는 硏究(연구)실적보고를 철저히 하도록 하여 연구업적에 따라 연구비를 공정히 지급하겠습니다. 물론 中間實積(중간실적)을 보고하게 하여 그 評價(평가)에 따라해야 할 것입니다.
  司會(사회)=교수들이 강의에만 충실하다는 것으로 그 임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낡은 지식을 새로워지는 현실에 맞게 재검토하고 연구발전 시키는 거라고도 할 수 있을 거예요.
  大學(대학)의 硏究所(연구소)는 이런 뜻에서 기대되는 기관입니다. 佛敎文化硏究所(불교문화연구소)에서 오래계신 李學生處長(이학생처장)님은 그동안 연구소의 애로랄까, 고충을 잘 알고 계실 텐데…
  李載昌(이재창)=첫째 機能(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게 돼 있어요. 연구비 지원이 없어서 ‘테마’를 정해 연구할 수가 도저히 없단 말이죠. 내가 있었던 佛敎文化硏究所(불교문화연구소)에서는 論文集(논문집)내는 것이 고작 이었으니까요. 물론 전국 寺刹(사찰)의 ‘데이터’가 카드化(화)되긴 했습니다만, 연구소에서는 모든 자료를 척척 제공할 수가 있도록 돼야 합니다.
  金仁鴻(김인홍)=예산의 받침없다고 계획조차 없다면 언어도단이죠. 연구소 實態(실태)를 파악해서 연구소운영은 정비, 강화해야겠군요.
  司會(사회)=또, 大學院(대학원)을 질적으로 높이자는 것도 문제입니다. 大學院(대학원)은 質的(질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전문가로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까? 그런데…
  李昌培(이창배)=대학원의 코스는 形式化(형식화)돼버린 것 같은 느낌이 많습니다. 大學(대학)에서 배출된 우수한 학생들이 進學(진학)하는 게 아니고, 그네들은 취직을 해버리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이 질적으로 문제되는 것입니다. 大學院(대학원)에도 장학금 제도를 많이 두어서 취직하는 것보다 나은 보수가 되게끔 해야겠습니다.
  다음은 助敎(조교)문제인데, 학문의 계승자로서의 硏究(연구)조교, 사무를 거드는 實務(실무)조교가 있습니다.
  助敎(조교)규정은 내 손으로 成案(성안)했어요. 硏究(연구)조교는 엄격히 하고, 실무조교는 완화해서 두 가지로 분리했습니다. 그 規定(규정)이 곧 발표될 것입니다.
  司會(사회)=某(모) 大學(대학)에서 硏究(연구)교수는 많지만 實積(실적)은 적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봅니다. 敎授(교수)는 많은데, 연구실적은 저조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硏究所(연구소)에서는 해마다 論文集(논문집)이 나오는 風土(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하는데요. 물론, ‘돈’ 문제와도 관련되는 것이겠지만.
  李昌培(이창배)=硏究論文(연구논문)을 發表(발표)하고 안하고는 그때그때 추세에 따라 다릅니다. 體制(체제)가 개선되어 意慾(의욕)이 왕성해졌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우선 硏究(연구)하는 사람의 生活(생활)을 安定(안정)시켜줘야 합니다. 질서가 잡혀, 가르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죠. 학생은 배우고 교수는 가르친다는 것은 빼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니까 生活(생활)안정이라든가,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등의 모든 계획은 現實(현실)의 토대위에서 세워져야 합니다.
  여기서 내가 자신 있게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여건들을 마련할 준비가 돼있다는 겁니다. 고무적으로 일이 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時間(시간)은 다소 걸리겠죠. 내려가는 것은 빨라도 올라가는 것은 힘든 작업이니까. 우리가 在職中(재직중)에는 선뜻 성과가 눈에 띄진 않을 겁니다. 우리의 努力(노력)은 거름이 되는 거지요. 後任(후임)이 덕 본다고나 할까. (웃음)
  司會(사회)=總務處長(총무처장)께서 硏究(연구)하게 할 수 있는 經濟的(경제적)여건을 마련해줘야 하실 텐데…
  趙昌華(조창화)=그게 원칙이지만 잘 안 되니까 문제죠. 연구하는 학교, 교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再論(재론)의 여지가 없고…
  司會(사회)=硏究費(연구비)가 外部(외부)에서는 들어오지 않습니까?
  李昌培(이창배)=그에 대해서는 未知數(미지수)니까 말할 수 없지만 돈은 아껴 쓸 것입니다. 낭비하지 않고 有用(유용)하게 말입니다.

學生(학생)들의 勉學風土(면학풍토)문제

  司會(사회)=總長(총장)님께서는 學生(학생)들에게 自己(자기)가 專攻工夫(전공공부)에 열심히 하여 주기를 당부하고 獎學制(장학제)의 再檢討(재검토)도 示唆(시사)했습니다.
  장학제도에 대해 앞으로 계획 등을 알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것이 있는지, 장학생 관리에 대해서도…
  李昌培(이창배)=制度(제도)의 一元化(일원화)를 꾀해야 합니다. 지금은 1년이 단위로 되어있는데 이것을 學期(학기)단위로 했으면 합니다. 장학생이라면 모범생을 의미하는데 사실이 그렇질 못하거든요.
  李載昌(이재창)=현재 우리학교 獎學種目(장학종목)은 17種(종)이나 되며 獎學金(장학금)을 받는 학생만도 4백여 명이나 됩니다. 현재 學生菓(학생과)에서 이 사무를 一元化(일원화)해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부 잘하면 장학금을 탈 수 있게끔 장학금 확보에 노력할 作定(작정)입니다.
  趙昌華(조창화)=우리 학교에서는 장학생에 대한 감독이 매우 소홀한 것 같습니다.
  그네들을 잘 지도, 감독하고 또 課題(과제)도 부과해줘야 할 것 같은데. 자기가 장학생임을 의식하고 獎學生(장학생)답게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내 의견입니다만 각 大學(대학)에 獎學(장학)담당자를 두어 장학생들을 감독, 지도하도록 했으면 해요. 통제와 감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李載昌(이재창)=네에, 그러게 이끌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요컨대, 學生(학생)의 指導(지도)문젠데 敎務(교무), 學生菓(학생과)가 통합돼있던 것을 작년에 單科大學中心(단과대학중심)으로 분리 했었는데 이번 다시 統合(통합)함에 있어 분리했던 때의 長點(장점)을 잘 살릴 작정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과외활동에 신경을 써야겠고 신상파악을 하여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할 수 있는 길도 넓힐 작정입니다.
  金仁鴻(김인홍)=이를테면 ‘가이던스·센터’같은 것을 두어서 學生相談(학생상담)을 해야겠지요.
  李載昌(이재창)=네, 상담실을 통해서 학생을 정신적인 고민을 더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엔 佛敎的(불교적)인 ‘카운셀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金仁鴻(김인홍)=敎務(교무), 學生菓(학생과)에는 學生(학생)들의 편리를 위해서 안내를 전담할 수 있는 직원을 두어 학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司會(사회)=네. 그것도 좋겠습니다. 다음은 학생들의 紀綱(기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學生處長(학생처장)님께서…
  李載昌(이재창)=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좋아지면 말할 것도 없겠는데.
  교복, 고운말 쓰기 운동 등을 전개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하나하나 잡혀져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자신 학생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自負心(자부심)과 단결을 위해서는 ‘스포츠’가 문제입니다.
  6·25前(전)에는 東大(동대)체육이 ‘피크’를 이뤘는데, 근래는 매우 저조해졌습니다. 오늘날의 大學(대학)‘스포츠’는 거의 ‘프로’化(화)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待適(대적)경쟁 때문에 東學(동학)선수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돼버렸어요. 운동선수를 學生(학생)대우만 하고보면 좋은 선수는 남지 않고 항시 敗北(패북)만 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人氣(인기)있고 全校生(전교생)이 응원할 수 있는 種目(종목)을 선정해서 校技(교기)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스포츠’에서 응원의 문제는 敎務處(교무처)의 협조를 얻어 단체적인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에요.
  司會(사회)=校歌(교가)와 응원가를 모르는 학생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體育時間(체육시간)을 이용해서라도 연습시켰으면 좋겠던데요.
  李載昌(이재창)=세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죠.
  司會(사회)=合唱團(합창단)은 어떻게 됐습니까.
  李載昌(이재창)=來週(내주)에 다시 결성됩니다. 전에 결성되었던 合唱團(합창단)은 團員(단원)들의 통일되지 못한 강의시간 때문에 지금은 解散(해산)상태에 놓여있습니다. 佛敎音樂(불교음악)을 주로 하는 합창단이죠. 學校(학교)의 특성도 살릴 수 있고 학생의 정서문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和合(화합), 大學(대학)에 있어서의 人間(인간)관계

  司會(사회)=끝으로 全東國人(전동국인)의 和合(화합)문제입니다. 敎授(교수)와 敎授(교수)사이, 敎授(교수)와 學生(학생)사이의 대화가 매우 결핍되어 거리감을 어쩔 수 없다는 것인데요. 타개할 방침이 없을까요?
  李昌培(이창배)=머지않아 합동교수실이 마련될 게고, 그러면 그러한 문제가 많이 나아질 게요. 또, 연구실이 설치되니까, 교수와 학생간의 대화의 길도 트여질 게 아닙니까?
  司會(사회)=敎授(교수)와 職員(직원)과의 人間(인간)관계는 어떻게 보십니까?
  李載昌(이재창)=祝典(축전)같은 때, 學生(학생)들만의 잔치로 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어딘가 잘못되어 있잖아요? 全東國人(전동국인)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지.
  趙昌華(조창화)=職員(직원)들의 문젠데,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 일의 능력을 인정해 줌으로써 東國人(동국인)이라는 自負心(자부심)을 갖게 하고, 둘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기능을 파악하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게끔. 셋째, 직위에 대한 安定感(안정감)을 가지도록 해줘야 합니다. 故意(고의)가 아닌 사고는 보장돼야죠.
  孫道晟(손도성)=오랫동안 말씀해줘서 고맙습니다. 아무튼 여러 處室長任(처실장임)들의 계획과 포부가 그대로 실천되어, 보다 낳은 東大(동대)가 하루 속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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