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활동의 정신과 방향

-써클 幹部(간부) 硏修會(연수회) 特講要旨(특강요지)
主體的體驗(주체적체험)으로 情熱的(정열적) 生(생)을
共同生活(공동생활)통한 共同意識(공동의식)개발 해야
<整理(정리) = 李恩心(이은심) 記者(기자)>
 

  오늘의 大學敎育(대학교육)은 지나친 專攻爲主(전공위주)이거나 職業(직업)준비교육으로 말미암아 많은 우려를 가지게 한다. 그것은 사회성의 결여, 또는 人間性(인간성)의 부ㅜ在(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여기서 바람직한 써클 活動(활동)을 권장하는 이유가 있다. 大學(대학)은 知識敎育(지식교육)만이 아니라 人格(인격)을 갖춘 이른바 全人敎育(전인교육)을 지향하는 까닭이다. 지난 11일 도봉산장에서 열린 써클간부연수회는 이러한 써클 活動(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정신과 方向(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은 白奉欽(백봉흠)敎授(교수)의 ‘大學生(대학생) 모임의 基本精神(기본정신)’, 安錫球(안석구)敎授(교수)의 ‘우리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한 特講要旨(특강요지)이다. <編輯者註(편집자주)>


  現實的(현실적)인 生存(생존)의 절대요소는 經濟的(경제적)인 문제이다. 때문에 財貨(재화)를 획득하기 위한 일거리, 즉 職業(직업)이 가장 심각한 大學生(대학생)들의 問題(문제)가 될 것 같다.
  우리에게 就職(취직)이 제1의 問題(문제)가 되는 것이라면, 우리들의 情熱(정열)이 요구하는 思想(사상)을 모두 제쳐놓고 단순히 就職(취직)의 길을 모색하는 大學生(대학생), 써클의 指導者(지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就職(취직)이란 現實(현실)이 원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實力(실력)과 함께 풍부한 人間性(인간성)이 함양되었을 때 비로소 인격을 갖춘 손색없는 취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人間性(인간성)을 논하는 사람은 마치 社會(사회)의 치열한 競爭(경쟁)에서 낙오되어 하나의 정서에 호소하는 일개 感情的(감정적) 인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그것은 경쟁에 이길 수 있는 世俗的(세속적)인 실력인가? 실력은 모두 계산기와 같은 철저한 理性(이성)의 産物(산물)이다. 理性的(이성적) 産物(산물)이 아닌 정서적 표현은 모두 인간을 살지 못하게 하는 저항요소로 밀어붙이고 만다. 그러나 과연 인간은 오직 이성만의 산물일까? 오늘날 이성이 우리에게 준 것은 무엇일까? 오늘날 인간은 과학문명이 남긴 理性(이성)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괴테’는 理性(이성)을 生命(생명)의 잎이 없는 희생의 나무에 비유했다. 人間(인간)은 理性(이성)에 의하여 人間(인간)다음의 위치를 높이고 있지만, 또한 感情(감정)과 情緖(정서)로서 生命(생명)이 풍요롭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理性(이성)만을 신뢰할 것이 아니라 이성이 그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感情的(감정적), 情緖的(정서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人間(인간)은 부분이 아니라 전체요, 生命(생명)이란 분석할 수 없는 生命(생명)그대로의 종합 이라는 것을 재인식해야 한다.
  여기에 오늘을 사는 열쇠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따지는 思量分別(사량분별)의 힘이라면 생명 그 자체는 곧 존재의 사실로써, 모든 것이 그대로 있게 하는 근거인 것이다. 이러한 근거는 분석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직정열과 생명전체로 체험되어야 하는 것이다 기서 우리에게 주체적 체험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것은 곧 생명에의 尊嚴(존엄)이요 畏敬(외경)이다. 그러나 그러한 존엄과 외경은 이성적 작용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감정적작용과 정열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정열이란 자기의 아픔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生命(생명)의 眞空(진공)을 알기위해서 정열의 아픔을 감수하여야 한다. 그것을 우리는 희생이나 菩薩精神(보살정신)이라 한다.
  이 세상은 혼자 사는 世上(세상)이 아니다. 따라서 나의 전체를 世界(세계)를 위하여 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世界全體(세계전체)가 나의 同志(동지)로 나의 이웃으로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써클활동은 自己完成(자기완성)과 세계를 향한 자기희생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우리는 보다 높은 이상을 갖고 世界(세계)와 우주를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 世上(세상)에 필요한 人間(인간)이기 때문에 태어났고, 그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또 생명의 原型(원형)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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