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칙근거 없는 모바일 선거는 사실상 ‘공개투표’ 지적

 지난 해 말 치러진 야간강좌 총학생회장 선거가 학생회칙과 선거시행세칙에 위배된 채 전 총대의원장의 독단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해 12월 28일 야간강좌 총학생회는 ‘야간강좌 총학생회장 투표’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야간강좌 학생들에게 보냈다. 이 문자 메시지 안에는 “방학 중 이뤄진 관계로 모바일 투표(접속비 무료)”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선거는 정평주(야간 국제통상4) 전 총대의원장을 단독후보로 모바일 상으로 투표하도록 치러졌다.
야간강좌 학생회 측은 야간강좌 학생 231명 가운데 18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중 9명 찬성함으로써 당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입후보과정 △선거 시기 △선거진행방법 등 대부분의 선거진행과정이 선거시행세칙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졌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선거의 적법성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점이 야간강좌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할 선거관리위원회(이하선관위)조차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야간강좌 선거관리위원이 두명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그 두사람 모두 선거와 관련한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그동안 대답을 회피해 왔다. 
또한 정평주 전 총대의원장은 학칙상 작년 말까지 총대의원장직을 맡도록 돼있어 야간강좌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사퇴가 전제돼야 했다. 그러나 정평주는 선거가 진행되는 시점에 공식적인 사퇴를 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재학생 및 휴학생의 구분이 모호한 방학 중 선거를 진행해 유권자 해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선거가 모바일 상 진행돼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은 점, 선거 직후 투표결과가 공개 되지 않은 점 등에서 야간강좌 총학생회 선거의 공정성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단과대 학생회장 및 동아리연합회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라인호ㆍ생물4)는 현재까지는 정평주 전 총대의장을 야간대학 총학생회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선거기본원칙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채 극소수만이 참여해 선출된 학생회장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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