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들에게 수많은 학술연구 활동 기회 제공

▲ 커니 앳 네브라스카 대학교 기숙사인 네스터와 엔텔로프.
UNK에서의 10개월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은 한 마디로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내가 남들보다 빨리 교환학생을 가려고 했던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빨리 진로 결정을 해서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선택한 UNK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3가지 키워드로 나의 교환학생 생활을 설명하고자 한다.

▲커니 앳 네브라스카 대학교 봉사활동 중 미국 대학교 친구들과 찍은 사진. 
주민과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 제공
UNK의 첫번째 키워드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 예 중 하나가 학생 자치기구이다. 나는 정치학 전공을 살려 ‘Locke & key’라는 정치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우리는 주로 모금과 토론회에 대해 매주 목요일마다 회의를 했었고 정치 행사가 있을 때는 비공식적으로 만나 회의를 했었다.
또 ‘Campus kitchen’이라는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그날 식당에서 나온 음식들을 따로 도시락에 담아 배달하는 봉사활동이었다. 처음에는 친한 외국인 친구 따라 한 봉사활동이 나중에는 지역 주민을 알게 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Roteract’라는 봉사동아리에 가입해서 교내 행사나 지역인근 쓰레기 줍기 등의 봉사활동도 하면서 동아리 멤버들과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UNK에서는 국제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이는 UNK 교직원 혹은 커니시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주민들과 국제 학생들을 호스팅 할 가정을 선정하여 1:1로 미국 가정과 국제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호스트 맘과 한국음식을 같이 만들어먹고 호스트 맘 가족들과 가족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미국 가족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Kearney지역에는 기독교 신자가 많아 교회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교회는 한국인 학생들과 미국인 학생들이 유대감을 형성하는 주된 장소로 미국인들이 한국인 학생들로부터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어 수업도 생기는 등 활발한 문화 교류가 형성되어 있었다.

UNK대표로 모의유엔에 참가
두 번째 UNK의 키워드는 폭넓은 시야이다. 무엇보다 살면서 가장 값진 경험을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찼다. 그것은 바로 모의 유엔(Harvard National Model United Nations)이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주최하는 모의유엔은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실제 유엔 회의처럼 의제를 놓고 결의안을 내는 대회이다.

▲ 커니 앳 네브라스카 대학교 모의유엔 기념사진.


당시에 나는 UNK 대표 학생으로 ‘UN Commission on Science and Technology for Development’에서 약품보급과 질병관리에 대한 문제에 대해 페루 외교관으로서 의견을 피력하였다. 전 세계에서 모인 학생들이 각자 부여 받은 나라를 대표해서 다른 외교관들과 문제에 대해 협상하고 의논하는 과정에서 ‘아 이것이야 말로 내가 할 일이다’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살면서 전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만나는 모습을 본 것도 처음이었고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또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사람들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 나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한 것도 처음이었다.

막연하게만 생각해오던 내 목표가 모의유엔을 통해 구체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국제기구에 진출해서 국가와 국가 간의 협상을 조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을 해야겠다’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모의유엔은 나에게 있어 목표를 찾아준 자극제가 된 값진 경험이었다. 모의 유엔은 전공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다.
또 UNK에는 재학생들이 타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Study Abroad 프로그램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 국제학생뿐만 아니라 정규 미국인 학생들도 한 학기 동안 중국, 한국, 페루, 체코,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부하고 돌아온다. 이렇게 UNK는 미국 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해외 경험을 지원해줌으로써 학생들이 폭넓은 시야를 갖추도록 도와준다.

피드백으로 글쓰기 실력 향상

     
 
▲커니 앳 네브라스카 대학교 시계탑

세 번째는 언어능력이다. UNK에서는 많은 국제학생들을 위해 글쓰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진 한국학생들이 항상 에세이를 요구하는 미국 대학에서 장문의 영어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았는데 글쓰기 센터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피드백을 통해 어려움을 덜 수 있다.
글쓰기 센터는 영문학과 외국인 학생들이 직접 피드백을 맡고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한 UNK의 가장 큰 장점은 교수와의 피드백이 굉장히 잘 된다는 점이다. 교수들은 각자의 상담시간을 항상 잘 준수하고 학생들의 질문과 상담을 환영한다. 특히 진로 결정에 대해 궁금증과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교수님들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인턴십 등 많은 대외활동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교환학생으로 지낸 지난 10개월 동안의 시간은 내 인생에 있어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다. 나의 목표였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진로를 결정하자는 것을 성취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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