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성숙한 판단과 의지로 자긍심 키워


  온누리에 祝福(축복)과 희망이 가득찬 戊辰(무진)년의 새해아침이 밝았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지난해는 유난히도 뜨거웠던 민주화열기와 더불어 16년만의 직선제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國民意識(국민의식)의 政治的(정치적) 成熟(성숙)을 한결 드높여 그 어느 해 보다도 우리 民族(민족)의 自主(자주)意志(의지)와 국가의 發展(발전)이 두드러졌던 한 해였다고 보겠습니다.
  또한 우리 母校(모교)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는 어두웠던 구한말의 國難期(국난기)에 慈愛度世(자애도세)의 숭고한 이념을 바탕으로 교육구국의 기치아래 개교한 이래 민족의 大學(대학)으로 숱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국가와 시대가 요구하는 지성적이고 실천적인 대학인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전진을 이룩했습니다.
  친애하는 재학생 여러분!
  지혜로운 코끼리는 언제나 유혹의 毒草(독초)가 있는 숲이나 부패한 늪을 피해 결코 서두르지 않고 흔들림 없이 걸어갑니다. 이와 같이 우리 앞에 닥칠 수많은 어둠은 대학인의 영원한 목표인 학문의 횃불로 세상을 밝혀야할 것이며, 곳곳에 산재한 고난의 벽은 용맹정진의 기상으로 타파해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보다는 더 큰 미래를 생각하며 동국의 영광과 겨레의 번영을 설계하는데 중지를 모아야할 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2천년대의 열린 세계를 향해 언제나 깨어있는 意識(의식)으로 부단한 精進(정진)을 계속 해나아갈 여러분들에게 본인은 무엇보다 동국인으로서의 自矜心(자긍심)을 그 심지로 하여줄 것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크고 작은 단위의 많은 구성체로 이루어져 각기 맞물리고 혹은 포함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가족으로 부터 시작하여 학교, 직장, 국가와 국제관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소속되어 있는 숱한 구성체는 자의로 선택한 것이든 아니든 간에 구성원 개개인 모두의 굳건한 신뢰와 애정을 기반으로 하여야만이 끊임없는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소속감은 책임을 수반한 사랑을 뜻하며 동국이라는 학연으로 굳건히 맺어진 우리 재학생 여러분과 7만 동문역시 이러한 원동력으로 함께 뭉칠 때 동국인으로서의 긍지는 국가와 인류를 위한 거대한 창조의 흐름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건강함’을 잃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南北(남북)分斷(분단)의 비극적 상황 속에서 統一(통일)이라는 民族的(민족적) 대숙원을 이루어야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21세기의 주역이 될 재학생 여러분의 중단 없는 자기개발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기도 할 自我修鍊(자아수련)의 과정 속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인 건강함은 여러분에게 다시금 새로운 의욕과 창조적 자세를 가다듬게 할 것입니다.
  本人(본인)이 말하고자하는 건강함이란 정신적으로는 보다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받아들이되 內面(내면)의 거울을 통하여 자기 것으로 비판, 수용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적극적인 能力(능력)으로 신장시키는 일이며, 육체적으로는 규칙적인 일정과 운동을 통한 건전한 신체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물론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간단한 眞理(진리)이지만 이를 실행해나가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 모두 새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벅찬 감격과 意志(의지)를 그대로 간직하고자하는 자세로 하루하루를 생활해나간다면 능히 이루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친애하는 재학생 여러분!
  올해는 더욱이 제 24회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행사를 치러내야 할 중요한 해인만큼 우리 東國人(동국인)은 보다 성숙한 판단과 의지로 온겨레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앞장서야할 것입니다.
  큰 광명, 큰 지혜, 큰 힘으로 雄飛(웅비)하는 東國(동국)大學校(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끝으로 여러분의 가정에 萬福(만복)이 깃들고 새 希望(희망)과 所願(소원)이 성취되기를 衷心(충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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