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실습 공연을 보고>


  아주 곰팡내 풍기는 극이 있다. PATHOS적 ‘드라마’다. 바로 순환과 고행을 헌법전문으로 오해했던 희랍극이다. 이 꼴불견이 낙서극은 ‘스토리’ 내지 ‘프로트’가 그 극의 목적이었던 극히 논리적 ‘드라마’였다. 그럼 현대극은? 그건 ‘미니극’이다. ‘히프’에서 아래 몇 ‘인치’ 흘러내린 ETHOS적 극이다. 의지적 해결극이다. 허벅지를 드러낸 ‘리얼리즘’ 극이다. 이 아류의 극이 64회 실습극으로 ‘빅ㆍ클로즈업’ 됐다.
  “請婚(청혼)”(체홉)이다. 곧 연극시민은 내 해부학에 팔딱대는 염통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길 엄숙히 경고한다. 연출자는<푸르스트>보다 더욱 “잊어버린 시간을 찾아” 작품 속을 헤매야한다. 張鍾國(장종국)(出發(출발)) 演出(연출)엔 강력한  FREE ASOCIATION이, 潜基成(잠기성)(請婚(청혼)) 演出(연출)엔 각 인물에 신체적 정당성의 ‘핀트’가 어긋났다. 승무원 (원준식)역은 연기의 애송이 질서도 모르고 있다. 연기자는 두 공간에 존재한 하나의 인물이다. 즉, SIMCLTANEITY적 존재다. 이를 상실한 그의 연기는 인형의 연기요, ‘자기의 느낌’ 을 버린 反(반)SENSEOFTRUTH의 연기였다. 사나이(현덕영) 역은 SENSENEMORY를동댕이친 배니다 연기였다. 분발을 빈다. 한편, 로모프(李鍾洙(이종수)) 역의 심각한(?) ‘액션’엔 SUPERODJECT가 부도상태다. 측은한 감이 든다. 스쩨빠아노브나 (朴福姬(박복희)) 역엔 도대체 애교 있는 ADAPTATION이 전멸상태다. 여자가 그게 뭔가? 한가닥 미소는 추본꼬프 (김재순) 역이다. EMOTIONMEORY가 기근상태지만 추파 던질 수 있다. 체홉의 초기극은 좌절극이다. 전문가연하면 ‘인간의 욕구와 의지력과 느낌’이 기본적 ‘액팅’이 돼야하는 작품이다. 이 어려운 극을 演出(연출)한 田基成(전기성)에겐 그래도 미광은 보였다. 끝으로 이 기회에 냉콜라 같은 잠언을 하나만 준다. ‘훌륭한 연기는 연기자의 신체적 정당성이 그의 모든 신체적 행동에 있다.’ 이것이 천재적 연출가며 배우인 <스타니스랍스키>의 위대한 연기관의 동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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