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교수 저

일본학계에 지대한 영향력 발휘한 번역서


  이번에 동국대학교 교수인 朴先榮(박선영)박사의 力著(역저) <佛敎(불교)의 敎育思想(교육사상)>이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새로 나온 日語版(일어판)은 책의 짜임새부터 해서 아주 잘 된 책이라 하겠다.
  교육학 분야에서는 내가 쓴 <韓國敎育史(한국교육사)>의 日譯本(일역본)(1965)에 이어 두 번째요, 특히 불교 교육학이라는 관계 서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최초였으나 번역서로서도 최초의 일역본이라는 점에서 그 간행의 의의는 자못 크다고 하겠다.
  책의 구성으로 말하면, 모두 일곱 장으로 되어 있다. 즉 서론을 비롯하여 불교사상의 개관, 불교적 교육의 본질과 교육에의 발현, 불교적 가치관과 교육이념, 불교적 교사상, 불교의 아동관, 결론이라는 순서로 되어 있다.
  그런데 과문의 탓이기는 하지만, 일본에서도 내가 아는 한 불교 교육학 서적은 매우 드문 것 같다. 근래에 나온 것으로는 “講座(강좌) 佛敎思想(불교사상)” (理想社(이상사), 1975) 중 제 3권이 ‘윤리학 교육학’이라고 되어 있어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 이번에 朴(박)교수의 저서가 日本(일본)에서 번역 추간된 의의는 자못 크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에 하나 첨언할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에 나온 日譯版(일역판)<佛敎(불교)の敎育思想(교육사상)>(東京(동경), 國書刊行會(국서간행회), 1985)은 일찍이 그 原著(원저)가 韓國敎育學會(한국교육학회) 학술상 수상(1981) 저작으로서 학계의 인정된 바 있는 名著(명저)이다. 따라서 당연한 이치로 日本(일본)에서의 간행도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써 쉽게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事勢(사세)가 이러고 보니 本書評(본서평)에서도 日譯本(일역본)과 관련해서 이하 약간의 부연을 해야만 될 것 같다.
  첫째, 이 책은 朴(박)교수의 지난 1년간(1984~1985)日本(일본)의 佛敎大學(불교대학) 客員敎授生活(객원교수생활)의 하나의 귀중한 學的結實(학적결실)이라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누구나 海外(해외)에서의 연구생활 경험이 있고 보면 알 수 있듯이 單行本(단행본)의 現地出刊(현지출간)까지는 여간해서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그것을 成事(성사)시켰으니 이 책 出刊(출간)의 의의는 더욱 크고 빛나는 것이라 하겠다.
  둘째, 번역서에는 石堂 豊(이시도우 유타카) 교수의 추천서와 牧田諦亮(마키다 타이리요)교수의 序文(서문)이 있다. 이것 하나라도 日本讀者(일본독자)는 이 책의 내용 보증이 되었다고 느끼리라고 여겨진다.
  그 까닭은, 石堂(이시도우) 교수가 일본 교육학계에서 그리고 牧田(마키다) 교수가 불교학계에서 각각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사실 나 역시 이 책 開卷(개권) 벽두에 추천자가 石堂(이시다) 교수임을 알고 한편 반갑고, 또한 값있는 추천사를 받기 된 朴(박)교수의 그간 일본 현지에서의 學的(학적)활약이 큼을 느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대단히 慶賀(경하)로운 일이라고 하겠다.
  셋째, 말할 것도 없이 이 책이 日本(일본)에서 간행됨으로써 예상되는 일본 학계에의 공헌도라고 하겠다. 외국의 도서가 자국어로 번역된다는 것은 단순히 책을 수입하는 일과는 달라서 대단히 신중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떤 책이 번역되었다는 것은 이미 그것으로 그 책의 진가가 높이 평가되었다는 것이요, 그러니만큼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임에 틀림없는 일이라 하겠다.
  일찍이 우리들의 조상이 일본 고대문화, 특히 불교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음을 상기할 때, 다시 천수백년을 격하여 <佛敎(불교)의 敎育思想(교육사상)>이 번역출간 되었다는 것은 이것 하나만으로도 뜻 깊은 일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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