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본사 학술상 창작문학분야 장려상


  그대 멀어갈수록 깊어오던 겨울
  청산 향해 눈감은 내 마음에
  남모르게 눈부시던 꿈나무 잎새
  저억이 땅끝인 하늘에서
  오늘은
  이리도 소리없이 지고
  그대 발자욱으로 찬란한 벌판길
  저물도록 동무삼다 돌아서
  눈물겨운 흰잎 이갈아 밟으면
  하늘나라 오작교 바람의
  뿌드득
  그 나뭇가지 꺾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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