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본사 학술상 (인문과학분야 장려상)

국어교육은 문자언어에 과잉편중
國語生活(국어생활)에 알맞은 언어기능 습득 필요해
환경은 言語行爲上(언어행위상)의 기본적 요소


  ○…本社(본사) 학술상 인문과학분야에는 本賞(본상)이 없이 장려상 두 편만이 입상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장려상 논문으로는 김학량(국교과3) 군의 <Situation과 국어교육(말하기)의 방향> 과 한재순(국윤과3) 군의 <실천윤리로서의 공자사상> 등 2편이었으나 本社(본사)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本紙(본지)에는 김학량君(군)의 논문만을 싣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紙面(지면)관계상 일부 참고 도면과 내용 일부를 中略(중략)하게 됨을 밝혀둔다.…○ <편집자註(주)>
 

  Ⅰ, 序論(서론)
  인간이 動物(동물)과 구별되는 여러 가지 특징 중에서 가장 뚜렷한 것은 言語(언어)를 사용하는 점이며 인간을 萬物(만물)의 靈長(영장)이라 할 수 있는 것은 思考(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社會(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생활을 통한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 言語(언어)의 전달과 思考(사고)의 媒體(매체)로써 사용하고 있다. 즉 사람이 사회생활과 같은 집단속의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한다면 他動物(타동물)과 구별될 수 있는 言語(언어)라는 것이 굳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언어란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과 그 인간이 몸담고 있는 환경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言語硏究(언어연구)에 있어 실제로 사용되는 환경이 중요한 바탕이 돼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話用論(화용론)이 1970年代(년대)에 들어서 言語(언어) 哲學(철학)에서 활발히 論議(논의)되었고 변형 생성 문법을 基軸(기축)으로 하는 美國(미국) 言語學界(언어학계)에서도 종래의 統辭(통사)위부의 言語(언어) 記述(기술)에서 意味(의미)와 話用(화용)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연구의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 이러한 趨勢(추세)에 따라 言語(언어)  行爲(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社會(사회) 속의 Situation의 意味(의미)를 연구하는 것은 효율적 言語(언어) 敎育(교육)(말하기영역)을 위해 더욱 필요한 일이다.
  따라서, 本稿(본고)에서는 먼저 話用論上(화용론상)의 Situation에 대한 理解(이해)를 넓히고 Speech act와 생성 변형규칙에 있어서의 Situation의 문제점을 알아본 후, 국어교육 (말하기영역) 에 있어서의 Situation의 중요성과, 현행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타난 말하기 영역에 대한 實態(실태)와 問題點(문제점)을 살피고 끝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국어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考慮(고려)해야 할 敎授法(교수법)의 提示(제시) 및 국어교육의 方向(방향)을 提言(제언)하고자 한다.

  Ⅱ, Situation 과 言語行爲(언어행위)
  Ⅰ, Situation의 意味(의미)
  統辭的(통사적) 意味論(의미론)과 함께 記號學(기호학)의 三部門(삼부문)을 이루는 話用論(화용론)은 언어행위에 있어서 언어의 사용자와 Situation에 따르는 話脈(화맥)의 의미변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眞理値(진리치)를 추구하는 의미론의 연장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의미론과 화용론을 論(논)함에 있어서 Gresswell(1973)은 話用論(화용론)을 意味論的(의미론적) 話用論(화용론)과 話用論的(화용론적) 話用論(화용론)으로 나누고 의미의 일부가 화맥에 따르는 경우를 전자, 의미 자체가 완전히 화맥에 의존하는 경우를 후자로 부르는데 이는 화용론적 기술이 文(문)의 의미를 지배한다는 뜻이다.
  Speech act를 수행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話者(화자)와 聽者(청자), 그리고 話脈(화맥)의 의미를 결정짓는 시공적 장면이 필요한데 시공적 장면이란 話者(화자)의 심층구조를 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호화한 표면구조에 있어서의 상황적 의미변화까지 포함하는 모든 종류의 言語的(언어적) 장면을 뜻한다.
  Speech act에 있어서 Situation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話用論(화용론)의 영역에 대한 모리스의 도식(그림 1)을 알아보자.
  (그림 1)의 B에서 빗금친 삼각형은 話者(화자)와 聽者(청자)가 統辭論的(통사론적) 知識(지식)을 바탕으로 Speech act를 행하였을 때 話者(화자)의 Conceptual Structure와 Surface Structure를 통해 받아들인 聽者(청자)의 Conceptual Structure 간의 의미의 변화를 나타낸다. 따라서, 빗금 친 삼각형의 면적은 Speech act 상에 있어서 의미의 차를 조절하게 되는 Situation의 영역을 뜻하며, 그림 C는 B에서보다는 충실하게 Situation의 제시가 효과적이었음을 나타낸다.
  결국 Situation은 話者(화자)와 청자 사이의 어떤 특정한 공인이 있었을 때, 그 상황적 공인을 알지 못하는 제 3의 話者(화자)는 그 화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話用論(화용론)이란 형태론과 의미론의 기초 위에서 형태론과 의미론의 연장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므로 本稿(본고)에서 고찰할 Situation이란 그림 B ․ C의 빗금친 부분을 의미하며 A에서와 같이 삼각형의 폭을 최소한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言語學(언어학)의 궁극적 목표의 달성이라 하겠다.
  狀況(상황)의존도가 매우 큰 우리말에 있어서 對話(대화)장면의 話用脈(화용맥)에 대한 理解(이해)는 Speech act 효율적 성공은 물론, 뒤에서 다루어질 국어교육에 있어서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러면 이러한 Situation이 言語(언어) 行爲(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알아보자.
  2, Speech act 과정과 Situation에 따른 意味(의미) 變化(변화)
  우리는 인간이 아주 상세하게 深層構造(심층구조)를 묘사할 수 있는 인간의 認知(인지) 能力(능력)에 대해서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지만, 深層構造(심층구조)와 表層構造(표층구조) 사이의 관계가 좀 더 밀접하지 못하며 많은 模糊性(모호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感知(감지)하고 있다.
  이는 화자의 Conceptual Structure가 Modified Structure의 과정을 거쳐 Surface Structure로 표출되었을 때 聽者(청자)는 역으로 화자의 Conceptual Structure에서 Modified Structure의 변형을 거쳐 청자의 개념에 맞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Modified Structure의 변형 과정은 (그림 2)에서와 같은 심층구조와 표면구조 간의 모호성 때문에 수많은 개인차를 갖게 되며, 결국 이러한 개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화용론이 필요한 것이다. 즉, ‘I was standing near the bank.’라는 표층구조는 “내가 은행 근처에 서 있었다”라는 의미와 “내가 둑(堤防(제방)) 근처에 서 있었다”라는 두 가지의 Conceptual Structure를 갖게 되는 A의 경우이며 “The Gots want another war and they are quarrelsome.”이라는 심층구조는 “The Gots, who are quarrelsome, want another war.”와 “The quarrelsome Gots want another war.”라는 서로 다른 표층구조는 나타날 수 있는 B의 경우이다. 따라서 Speech act를 수행함에 있어서 언어의 형식이 지니고 있는 모호성을 분간하여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話者(화자)와 聽者(청자) 사이에 언어 외적 상황 곧 Situation이 필요하게 된다.
  즉, ‘The bank’의 意味(의미)는 두 사람이 처해 있는 商況(상황)에 의한 公認(공인)에 의해 어느 한 意味(의미)는 拒否(거부)된다. 따라서 Speech act를 Situation을 포함한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 3) 과 같다.
  Situation이란 話者(화자)가 하나의 Surface Structure를 表出(표출)해 내기 이전의 心理的(심리적) 狀態(상태)에서부터 聽者(청자)가 Surface Structure를 支配(지배)하는 言語的(언어적) 環境(환경)을 通(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Surface Structure를 이해하는 그 순간까지를 지배하며, 개개인의 思考(사고)의 特性(특성)에 따른 Modified Structure의 過程(과정)을 公式的(공식적) 인 思考(사고)로 記號化(기호화)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면 그림 2의 A의 예문과 달리 話者(화자)의 심리적 Situation까 이해하여야 그 의도를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경우의 예를 살펴보자.
  “Steve or Sam and Bob will PRESENT come.”이라는 하나의 문장은 다음의 두 가지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1)에서는 Steve와 Sam 중 어느 하나와 Bob가 오리라는 뜻인데 반하여 (2)에서는 Steve가 오거나 Sam과 Bob가 함께 오리라는 뜻으로, (1)과는 전혀 다르게 된다.
  (그림2)의 A의 예문은 현장적 Situation으로 話者(화자)와 聽者(청자) 사이에 묵시적인 공인이 이루어짐으로써 올바른 언어 행위를 이룰 수 있으나, 위의 예문에서는 현장적 Situation이 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 Situation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이러한 Speech act에 있어서의 Situation에 따른 의미의 모호성은 상황 의존도가 큰 우리말에 있어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3, 변형 생성 규칙에 있어서의 Situation의 의미.
  여기에서는 Situation이 변형생성론에서 어떤 작용을 하게 되는지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심리언어학에서는 언어학자들이 언어구조를 탐구하여 얻어낸 言語理論(언어이론)들이 실제에 있어서 어떻게 언어행위로 나타나는가 하는 것을 규명하여 Deep Structure가 Transformational rule의 적용으로 Surface Structure로 유도되는 Derivational Process를 檢證(검증)하고 그것의 심리학적 실제성을 입증하는 일을 한다.
  변형 문법의 표준이론에 따르면 모든 문장은 변형규칙에 의해 연결된 두 개의 변별적 계층의 통사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두 계층은 물론 Deep Structure와 Surface Structure이다.
  心理言語學者(심리언어학자)들의 궁극적 목적의 하나는 언어수행의 모형을 抽出(추출)하여 정립하는 일이다. 즉, 변형규칙 부문을 어떤 model로 추출하는 일이라 하겠는데, Situation은 어떤 model로 추출될 수 없는 可變的(가변적)이며 종합적인 변형규칙의 일부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하나의 文章(문장)에서 변형규칙에 의해 새로운 문장이 導出(도출)되는데, 그러한 문장들은 Situation에 따라 성립될 수도 있고, 성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3)I went (to school) and John went (to school)), too. AA’
  문장 (3)을 가상의 변형 규칙 ‘X-A-B-A’-X’라 하면 이 변형규칙은 (ㄱ) 과 (ㄴ)으로 대치 변형시킬 수 있다.
  이때 내가 간 A와 John이 간 A’는 같은 학교일 수도 있고 다른 학교일 수도 있다. 즉, A와 A’가 같은 학교를 의미할 때는 대치 변형에 의해 생성된 문장 (ㄱ)은 (4)처럼 성립하게 되나, (ㄴ)은 (5)처럼 성립하지 못하게 된다.
  (4)I went to church and John went to church, too.
  (5)I went to church and John went to home, too.
  (I와 John이 간 곳이 달라짐)
  또 A≠A인 경우에 文章(문장) (5)에서처럼 대치 변형 (ㄴ)은 성립하나, (ㄱ)은 church의 같고 다름에 따라 성립할 수도 있고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文章(문장)3을 대치 변형시킴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A A’의 같고 다름을 구별해야 하는데, 이는 話者(화자)와 聽者(청자)간의 Situation적 공인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결과는 言語(언어)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되더라도 언어에 있어서 Situation의 意味(의미)는 고려되고, 공통적, 과제로 연구되어야 하며, 언어교육에 있어서도 충분히 다루어져야 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Ⅲ, 국어교육(말하기 영역) 에 있어서의 Situation의 중요성과 말하기 교육의 실태
  이제까지 언어행위의 Situation의 불가분의 必然的(필연적)관계를 살펴보았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러한 Situation이 국어교육(말하기 영역)에 있어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도록 한다. 國語(국어)는 일반 언어의 성격을 띠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구체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일반 언어의 存在(존재)는 각 특수 언어로 구현되므로 언어교육은 곧 국어교육의 문제라 하겠다. 美國(미국)의 언어교육학자 N.Brooks는 언어교육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언어학습의 유일 지상의 사실이 어떤 문제해결이나 내용이해가 아니라, 습관의 형성과 이해에 있다.” 이는 국어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언어학습의 목표라고 한 습관화에 역점을 두었듯 Situation의 습관화는 話者(화자)와 聽者(청자)간의 완벽한 전달기능을 수행함에 있어서 필연적인 요인이 되는 것이다. 국어교육은 흔히 言語四分節(언어사분절) (Four Fold aims)로 나타내며 크게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그림7)에서 보겠지만 실생활에 있어서 音聲(음성) 言語(언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현상에 견주어 볼 때, 국어교육이 잘못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며, 실생활적 국어교육은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음을 뜻한다.
  즉 실생활적 국어교육은 결국 話者(화자)의 입장인 표현과 청자의 입장인 이해 간의 음성 언어를 통한 유기적 관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향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그런데, 언어 행위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話者(화자)와 聽者(청자)사이에는 (그림4) 에서와 같이 傳達(전달) 經由(경유)의 과정에 話者(화자)와 聽者(청자)를 연결하는 Transition이 존재하는데 이 Transition이 어떻게 운용되는가 하는 問題(문제)는 話者(화자)와 聽者(청자) 사이의 空間(공간) 狀態(상태)를 구성해주는 Situation의 역할이 어떠한가에 달려있다. 결국 Encoding되는 순간부터 Comprehension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Modified Structure와 같고, Situation에 支配(지배)받는 것이다.
  話者(화자)는 자기가 傳達(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效果(효과)있게 傳達(전달)하는 個人(개인) 表現(표현)과 힘과 技術(기술)을 육성하는 것이고, 聽者(청자)는 理解力(이해력)의 기술을 길러야 하는데, 이러한 목적은 話者(화자)와 聽者(청자) 사이에 생기는 Situation에 따른 意味(의미)의 重義性(중의성)을 바르게 分別(분별) 認識(인식)할 수 있도록 평소의 국어교육을 (말하기 영역)을 통해 이 힘을 경험 축적해야 한다.
  Situation의 경험이 언어 행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모국어와 외국어 습득과정을 살펴볼 때 더욱 명백해진다.
  (그림5) 은 현재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배당된 국어와 외국어의 수업 시간이다. 국어와 외국어에 대한 배당 시간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전 학년을 통해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그런데 국어에 대한 주당 학습시간의 배당은 모국어에 대한 統辭論的(통사론적) 언어능력을 습득하고 있는 대상들에게 부여된 것이므로, 결국 이들 배당시간은 통사론적 언어능력을 기초로 한 화용론에 대한 습득 과정이라 볼 수 있다.
  Me Neill은 ‘The Creation of Language by Children’에서 “생후 18개월이면 아동들은 간단한 二語文(이어문)이나 三語文(삼어문)을 만들 수 있고, 4세가 되면 우리가 볼 수 있는 構文型(구문형) 거의 모두에 해당하는 문장들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統辭論(통사론)에 관한한 언어는 약 30개월 이내에 습득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外國語(외국어)학습에 있어 (그림5)에서 보듯 國語(국어)배당 시간과 비슷한 주당 4~5시간을 6년간 학습하며 대학과정 4년 동안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 행위를 수행함에 있어서 커다란 障礙(장애)를 느끼는 것은 우리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원인이 곧 언어의 습득 과정에서 Situation이 缺如(결여)된 단순한 客觀的(객관적) 音聲(음성) 言語(언어) 事實(사실)만을 公式化(공식화)하여 학습한 데 起因(기인)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따라서 효율적 언어 학습을 위해서는 행위에 의한 학습이 교육 통신 과정상의 표현의 불명확 敎授(교수)장면에 충분히 제시되어야 한다.
  行爲(행위)에 의한 學習(학습)에서처럼 실제적 언어 환경은 (그림6)에서처럼 Speaker가 지니고 있는 Conceptual Structure A를 hearer에게 가장 유사한 意味(의미)의 Conceptual Stucture A‵로 전달하며, 그 화맥에 맞지 않는 A‶나 A‷는 거부되어 聽者(청자)에게 도달하지 못한다. 言語行爲(언어행위)의 효과적인 學習(학습)에 있어서 Situation의 중요성이 이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국어교육(말하기 영역) 에서는 Situation의 중요성이 거의 무시되고 있을 뿐 아니라 Situation의 提示(제시)가 없는 말하기의 基礎的敎育(기초적교육) 자체도 지나치게 疏忽(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
  다음의 (그림7)에서 Ⅰ의 우리나라 중 ․ 고등학교 국어교재의 공부할 문제에 나타난 國語領域(국어영역)의 分布(분포)와 Robert T. Oliver가 그의 著書(저서) “民主的(민주적) 生活(생활)을 위한 效果的(효과적) 演說法(연설법)”에서 콜럼비아 放送硏究員(방송연구원)의 연구결과라 하여 발표한 Ⅱ의 國語科(국어과) 4領域(영역)의 使用度(사용도)를 비교해보자.
  오늘날 先進(선진) 각국에서 國語(국어)교육의 새로운 指標(지표)로 “산 國語敎育(국어교육)을 하자”라고 내세우는 것은 日常(일상) 생활에서 절대적으로 사용도가 높은 音聲言語(음성언어)의 指導(지도)를 重視(중시)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문교부 제정교과 과정에서도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에 관한 학습이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그림 7)의 Ⅰ에서 중학교 과정의 국어과 교육에 있어서 말하기의 頻度(빈도)는 쓰기교육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그림7)에서 말하기 교육이 읽기에 비해서는 頻度數(빈도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적인 言語的(언어적) Situation의 提示(제시)를 필요로 하는 討論(토론), 이야기, 演劇(연극), 演說(연설) 부분은 말하기 領域(영역) 자체의 3분의 1 수준이며 쓰기나 읽기에 비하면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한 정도이다.
  이러한 문제는 고등학교 과정을 살펴볼 때 더욱 확실해진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Situation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그 頻度(빈도)가 거의 0에 가까우며, 상대적으로 읽기 領域(영역)이 급증하고 있는 바 이러한 사실은 국어교육의 방향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다룰 수 있는 방향으로 치우치고 있음을 나타내는데, 이를 현재의 입시제도하에서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문교부 교과과정의 편성과 현장에서 일어나는 학습적 상황과의 연관성이 없는 二元的(이원적)인 상황의 결과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즉 (그림7)의 Ⅰ의 결과는 4領域(영역)이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중 ․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意圖(의도)에는 어긋나는 것이지만 Ⅱ와 비교할 때 실생활의 사용도의 比重(비중)과 역비례 현상을 나타내는 점은 근본적으로 말하기 교육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Ⅳ, Sitation을 考慮(고려)한 國語敎授法(국어교수법)
  국어 교육에 있어서 말하기 領域(영역)의 현재의 교육 실태는 강의법과 문답법만이 최선의 방법으로 一貫(일관)되어 왔다. 즉 Situation 속에서의 진정한 音聲(음성) 言語(언어)지도가 대화 ․ 회화 ․ 公話(공화)와 같은 사회적 생활면에서나 문답 ․ 토의 ․ 토론과 같은 문화적 생활면에 관계된 교육 실태에 비교될 때 지나치게 뒤떨어진 후진성을 크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림7) 의 Ⅱ를 볼 때 말하기 교육의 (音聲(음성) 言語(언어)) 비중이 문자언어보다 적어도 같은 상태로는 다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개편된 신 중 ․ 고등학교 국어교육 과정에서는 구 교과과정에 비해 작문 (쓰기) 교육의 강화를 보여줄 뿐이다. 이는 지금까지 보인 역비례적인 文字(문자) 敎育(교육)과 음성언어 교육과의 차이를 가중시켰을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入試制度(입시제도)의 폐단과 國語文敎政策上(국어문교정책상)의 문제라 하겠지만 교사들의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그 교육 방향의 提示(제시)는 진정한 국어교육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살펴본 Situation과 국어교육 (말하기 영역)의 實態(실태)를 土臺(토대)로 한 말하기 교육의 교수법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音聲(음성) 言語(언어) 指導(지도)의 必要性(필요성)을 再認識(재인식) 토록 한다. 國語(국어) 敎育(교육) 의 目標(목표)가 “日常生活(일상생활)에 必要(필요)한 國語(국어)의 正確(정확)한 理解(이해)와 使用(사용)”, “現代人(현대인)의 國語生活(국어생활)에 알맞은 言語(언어) 技能(기능)의 習得(습득)”으로 볼 때, Situation과 Context에 알맞은 發言(발언), Public Speech<공중석상에서의 말하기> 能力(능력)의 養成(양성) 등은 말하기 교육을 통한 國語(국어) 敎育(교육) 目標(목표)에의 現實的(현실적) 接近(접근)이라 하겠다.
  둘째, 말하기 교육의 領域(영역)으로서 討議法(토의법)과 劇化法(극화법)을 충분히 活用(활용)하여야 한다. 劇化法(극화법)은 劇中(극중)의 事件(사건)과 人物(인물)에 沒頭(몰두)하여 人格(인격)을 醇化(순화)시키고, 生活(생활)속의 말의 理解(이해)를 깊게 한다. ‘사회는 언어활동에 의하여 造成(조성)되며 談話(담화), 發言(발언)들이야말로 사회활동에 대한 가장 直接的(직접적)인 洞察力(통찰력)을 우리에게 주고 一體(일체)가 되는 일에 한몫을 본다’고 한 Leonard Bloomfield의 실제적 Situation을 통해 生活(생활) 言語(언어)의 기능을 습득한다는 것을 뜻한다.
  셋째, 敎師(교사)의 성실성이다. 學級(학급)원의 過密(과밀)과 限定(한정)된 시간 내에서 一定量(일정량)의 他領域(타영역)과 아울러 말하기 교육을 효율적으로 指導(지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當面問題(당면문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교사의 자세에 따라 어느 정도 解決(해결)될 수도 있다고 본다. 국어과 교사는 受業(수업) 時間(시간) 以外(이외)의 시간을 活用(활용)해서 會話(회화) 形態(형태)(1對(대) 多(다)) 會話形態(회화형태) (1對(대) 衆(중))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週期別(주기별)로 모든 학생이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몇 사람만의 發言(발언)의 獨占(독점)을 막아야 한다. 또 마이크를 이용하여 자신의 語調(어조), 聲量(성량), 速度(속도)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시청각 교재의 충분한 활용이 요구된다.
  교사는 학생이 Situation에 부합된 올바른 말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때 그 Situation의 명확한 제시 지도가 필요하다.
  넷째, 언어 환경에 대한 습관화이다. 지식이나 이해에 앞서 습관, 태도, 생활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즉 보고 느끼는 장면에 따른 언어 환경 속에서 하나의 습관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따라서 한 나라의 언어를 지도함에 있어서 그 나라 문화와 관습을 병행시켜 지도해야 하며 Situation에 입각하여 기본 문형에서 벗어나 머리속에 형성된 그림을 정확하고 간명하게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Ⅴ, 結言(결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누구나 사회 집단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생활하는데 그 모든 사회 활동은 언어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언어는 한 사람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여 효과적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Speech act와 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Situation은 Speech act에 있어서 윤활유의 역할을 담당한다.
  중견 국민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정규의 교육 과정을 마친 사회 초년생들이 실생활에 있어서 Speech act의 미숙함을 보이는 것은 국어 교육의 문제성을 시사해 왔다.
  이에 Situation의 의미와 말하기 교육에 있어서의 Situation의 적용은, 국어 교육의 방향에 대한 연구가 전체적으로 재고되어야 함을 밝히고자 하였으며, Situation에 관계된 말하기 교육을 교육 과정 상에 반영함으로써 하나의 교수법으로 model 정립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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