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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맨의 합창] 더욱 많은 나무를신입생의 대학생활 단상
  • 李哲圭(이철규)
  • 승인 1968.04.22
  • 호수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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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얼음으로 덮였던 한강 철교를 지나면서 정신없이 보았던 일이 있었다. 實物(실물)을 보지 못했어도 누가 낚시로 낚았다는 사람크기만한 잉어가 있었을 터이다. 그 잉어는 빙판에 뚫린 구멍으로 끌어 올렸다고 한다. 그 때가 아마 입학시첨을 치루기 위해 上京(상경)할 때였던 것 같다. 지금은 ‘프레시ㆍ맨’이지만, 좌우간 통학열차 안에서 ‘週刊(주간) 한국’을 들여다보다 피로해진 눈을 돌렸을 때의 하얀 얼음판을 지금은 볼 수가 없게 됐다. 지금은 겨울이 아닌 봄이니까.
  지도에서의 한강은 제법 굵직한 선으로 표시되어있고 ‘라인’강의 기적을 한강에서 일으키느니 하지만, 강이 너무 작다. 요번에 비가 왔을 때도 그것이 봄비였으니까 다행이었지 여름비였다면 물빛이 흙탕물로 되었을 것이다. 도무지 미덥지가 못하다. 흔히들 산에 나무가 없어서 그런다고 한다. 梧柳洞(오류동)쪽에 가면 ‘포폴러밭’이 있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나무가 많은 것은 아니다.
  또 하나의 봄을 맞이하여 나무가 많이 있어야겠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내가 13년 공부했다하여 내속에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나 ‘나’나 다 같이 딱한 처지이다. 이 봄에는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다행히 대학을 다니고 있고-보다 많은 깊이와 학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더욱 이것을 위하여 노력해야겠다.
 

李哲圭(이철규)  法學科(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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