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의 德(덕)을 열 가지로 일컬어 이를 如來十號(여래십호)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여래 (如來Tathagata)란 진여 곧 眞理(진리)에서 왔다는 뜻이고 ②應供(응공)이란 탐·진·치 등의 모든 번뇌를 끊고 길이 生老病死(생로병사) 등을 여이었으므로 供養(공양)을 받들 수 있다는 뜻이고 ③정변지는 三賢十地(삼현십지)의 三(삼)아승기劫(겁)을 닦아 無上正等(무상정등)한 大覺(대각)을 성취했다는 뜻이고 ④명행족은 천안·숙명·누진 등의 三明(삼명)과 일체의 行(행)을 만족했다는 뜻이고, ⑤선서는 여래의 바른 지혜는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의 자리(불과)에 나가게 하는 때문이고, ⑥세간해는 三界(삼계)(欲(욕)·色(색))·無(무)(色(색))와 六道(육도)(天(천)·人(인)·阿修羅(아수라)·地獄(지옥)·餓鬼(아귀)·畜生(축생))에 있는 모든 중생의 일체법을 바르게 깨달아 안다는 뜻이고 ⑦무상사는 世間(세간)의 有情(유정) 가운데에서 최상으로 높다는 뜻이고 ⑧조어장부는 포악하고 사나운 중생들을 잘 다스려서 그들로 하여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열반을 얻게 하는 때문이고, ⑨천인사는 어떠한 사람만의 스승만이 아니라 四部大衆(사부대중)은 물론, 天上(천상)과 人間(인간)에 있는 일체 外道(외도)와 마구니, 그리고 지옥아귀, 충생에 이르기까지 다 그들의 스승이 된다는 뜻이고 ⑩불은 지혜와 복덕을 갖추어 자각 각타 각행의 삼각이 원만하다는 뜻이고 ⑪세존은 天人凡聖(천인범성)과 世出世間(세출세간)이 다 존중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이 세어보면 11號(호)가 된다. 그러므로 10호경에는 ⑥과 ⑦을 합해서 하나로 하고 또 어떤 이는 ③과 ④를 하나로 하고 또는 ⑤와 ⑥을 하나로 하고 또는 ⑩과 ⑪을 하나로 하고 또는 ⑦과 ⑧을 하나로 하기도 하고 또는 11을 10號(호)에 넣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차라리 如來(여래)의 10號(호)이니 여래는 總號(총호)로 보고 應供(응공)이하를 別號(별호)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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