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신문이 제기한 동악내 문제, 그 후 1년간의 변화는?

동대신문 창간 63주년을 맞이해 지난 한 해 동안 본지가 보도한 30여 가지의 학내 문제점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점검 해보았다.
먼저 1면 ‘Cover Story’에서 전반적인 학내 문제점의 개선 여부와 상황을 살펴봤으며, 관련기사 4면에서 작지만 학생들에게 밀접한 문제 3가지를 취재해 개선방향을 모색했다.



 
본지에서 보도한 학내 문제점들의 대다수가 여전히 학내 곳곳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지난 한해동안 지적했던 학내 문제점 22개 중 4개만이 개선되었고, 6개는 개선 중인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반이 넘는 12개 문제점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놓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시간 문자서비스 만족도 으뜸
개선되거나 만족도가 높은 사안 중 몇 가지를 살펴 보았다.
등록금 SMS 서비스의 경우, 등록금을 은행에 납부할 경우, 금액정보변경, 납부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SMS를 통해 알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선시킨 사안이다. 기존의 등록금 납부 시스템은 장학금 수혜 등으로 인해 등록금 금액이 변경될 경우, 변경된 당일에 등록금 납부가 불가능했으며, 등록금의 납부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납부 당일 오후 8시 이후에 가능했다. 작년에 도입한 등록금 SMS 서비스는 도입 직후 효과를 보였다. 운영지원본부 재무회계팀(팀장=김태식) 박대혁 직원은 “실시간 SMS 서비스를 하기 전에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로부터 등록금 납부 확인이 됐는지 문의전화가 많았다. 하지만 서비스 시행 후 학생들과 학부모가 SMS로 등록금 납부 확인을 할 수 있게 되어 문의 전화가 급격히 줄었다. 이를 통해 실시간 SMS 서비스가 매우 효과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강정정 이후 집단 제본 등을 이유로 구입했던 서적의 환불이 불가능했던 다향관 서점 역시 취재결과 일정 부분 개선된 것으로 보였다. 수강 취소 기간이 끝난 직후에는 전공서적에 한하여 환불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학내 와이파이의 경우, 학내 전체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기존의 와이파이에 비해 속도가 향상됐으며, 학번과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학사행정시스템으로도 연계되어 사용방법과 절차가 간편해졌다. 하지만 일부 호환되지 않는 렌카드를 가진 기기는 연결이 안되므로 렌카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거나, 별도 USB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해야한다.

이와 관련해 정보관리실(실장=김준태) 정보기획팀 최문규 과장은 “무선랜 사용방법과 관련된 안내 공지사항을 수정하고 있으며, 이번 달 안에 준비해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무도 없는 빈 강의실에 켜져 있는 컴퓨터와 빔프로젝터
만해광장 여전히 ‘거북이 등딱지’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된 사안들도 있었지만, 학교와 학생들이 아직까지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그 사안들로는 ▲시설 △만해광장 바닥의 균열현상 △학내 공간 재배정과 대관 강의실 부족 △금연구역에서의 흡연 ▲중앙도서관 △2천여권의 연체도서 △도서 감응, 바코드, 청구기호 훼손 ▲학사제도 △재수강 최고 학점 제한 △희망 강의 신청을 고려한 강의 개설 △유명무실한 강의평가 ▲기타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 △법정전입금 부담률 △남산학사의 청결 △남산학사 식당의 식단 향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희망강의 신청을 고려한 강의 개설의 경우, 현재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강의를 개설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올해 개설 예정 강의는 2,250개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희망강의신청 결과를 고려하여 강의 수를 2,350여개로 약 5% 증가시켰다. 교무팀(팀장=김영훈) 김형배 과장은 “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큰 강의실이나 강의의 수를 증가시키는 방면으로 유연하게 강의 개설 수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균열이 간 만해광장 바닥
우리대학 입학식, 축제 공연 등을 진행하는 만해광장은 현재 우레탄 바닥의 균열로 학생들이 다칠 우려가 높다. 이에 대해 사업개발본부(본부장=김계현) 건설관리팀 정경섭 팀장은 “만해광장의 바닥이 35~40%가량 균열된 상태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서 지금 당장 수리는 힘들다. 수리 시 만해광장은 부분적인 수리는 힘들기에 전체를 모두 수리해야한다”고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제기한 문제들은 주로 학내에서 가장 많이 활동하는 학생들과 관련성이 높다. 다시 말해 학생들의 복지와 관련된 사항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안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대학 본부만의 노력으로는 문제점을 잠시 해결하는 것에 그칠 것이며, 학생들만의 참여로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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