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부문 심사평

다섯 편의 응모작 중에 ‘현행 설화교육의 문제점과 방안의 모색― 고등학교 국어(상) 교과서 소재 ’용소와 며느리바위‘ 전설의 금기 화소(話素)를 중심으로’를 장원작으로 추천한다.
공교롭게 다섯 편 모두 국어교육 및 국문학 연구 분야에 편중되어 있었는데, 당선작은 탄탄한 구성과 야심찬 문제 제기, 신선한 접근 방법이 돋보였다.

다른 응모작들도 저마다의 주제를 성실하게 다루는 미덕을 보여주었으나, 연구의 맥락이나 연구방법론에 대한 천착, 또한 비교론적 지평의 확보에 있어서 각기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장원작 역시 대상 텍스트에서 사회적 규범 대 개인의 욕망이라는 대립구도를 읽어내는 데 있어 약간의 비약과 단순화를 무릅쓰고 있지만, 하나의 텍스트를 통해 세계를 읽고 재구성해 내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결점을 충분히 상쇄했다고 생각된다. 정진을 바란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많은 응모자들이 공부와 글쓰기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를!

권보드래(교양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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