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비탈에 서다


  이 영화의 전체적 ‘테마’ 가 어느 한 제대군인이 자기의 친구를 타락시켜 自殺(자살)하게 만들었다는 죄의식 속에서 고민하다 끝내 자기의 죄를 받음으로써 안식을 찾는다는 것인데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연결이 확실히 되지 않아 약간 몽롱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지금까지 만들어낸 6ㆍ25를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예리하게 그 시대의 모습을 나타냈다. 黃順元氏(황순원씨)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관객에게 상상해야 한다는 부담을 약간 준다. 전체적으로 깔리는 음악은 어두운 영상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영화의 마지막부분은 표현수법이 매우 훌륭했다. 현태가 살인을 할 때 여자의 비명소리는 갑자기 평화스러운 田園(전원)풍경으로 바뀌고 이야기는 크게 비약한다. 金淳哲(김순철)과 金聲玉(김성옥)의 연기는 볼만하다. 제작에 成東鎬(성동호), 각본에 李恩成(이은성), 감독은 新人(신인) 崔夏園(최하원), 음악 崔彰權(최창권), 李純才(이순재)와 文姬(문희)가 열연한다. 於(어)明寶劇場(명보극장) 上映中(상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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