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白日場(백일장) 수필部(부)에 들어온 總(총) 10편의 수필중 주어진 제목 “辭典”(사전)을 택한 7편을 모두 通讀(통독)하고 우선 審査(심사)위원들은 대체로 작년보다 그 水準(수준)이 많이 나아진 데에 지극히 만족했다.
  그중에서 忠南(충남)고교 3년 박영옥의 ‘돌’을 1등으로, 제주제一(일)고교 2학년 김석희의 ‘돌’을 2등으로, 大田(대전)여고 2학년 한상배의 역시 ‘돌’을 3등으로 각각 當選作(당선작)을 결정하였다. 이 3筆(필)은 모두가 文才(문재) 발랄한 좋은 글들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朴(박)양의 글은 그 정확한 관점과 散文的(산문적)인 敍述力量(서술역량)이 능히 旣成文人(기성문인)의 경지에 肉迫(육박)함을 보았고 김군의 글은 그 感受性(감수성)의 新鮮(신선)함은 높이 評價(평가)할 만하나, 수필은 어디까지나 散文(산문)이니만큼 詩的(시적)인 흥분보다는 침착하고 조리 있는 서술의 展開(전개)가 요구된다. 그리고 3등으로 當選(당선)된 한군의 글은 主題(주제)가 다소 미약하고, 敍述(서술)이 약간 산만한 흠이 없지 않아 잇다. 그러나 이상의 個評(개평)은 어디까지나 지나친 욕망일 뿐, 이번에 當選(당선)된 세 學生(학생)의 글은 그 力量(역량)이 막상막하, 앞으로 계속 精進(정진)하면 모두가 大成(대성)할 수 있는 훌륭한 文才(문재)의 所有者(소유자)들인바, 이것을 계기로 더욱 꾸준히 노력이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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