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어시해선 안돼”

한글을 使用(사용)한지도 5백년이 넘는다. 그동안 崔萬理(최만리)의 不可論(불가론)에서 오늘의 並用論(병용론)까지 왔고 또 내일의 專用化(전용화)를 부르짖기에 이르렀다. 祖國近代化(조국근대화)와 國土統一(국토통일)을 渴望(갈망)하는 이때 文字(문자)의 統一(통일)을 通(통)해 生活(생활)의 간편화와 自我(자아)발견에 밑거름이 된다는데 뜻있고 장한 일인지라 갈채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累千年(누천년)동안 生活化(생활화)된 漢字(한자)를 남같이 同化(동화)시키지 못하고 오직 내 것만 좋고 남의 것은 事大(사대)다 하여 排他性(배타성)을 주장함은 좁은 소견이다. 오히려 主體性(주체성)없이 수만의 漢字(한자)를 濫用(남용)함에 폐지론이 대두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生活(생활)에 必須的(필수적)인 漢字(한자)만 골라서 우리말로 만들어 쓰고 外國語化(외국어화)시키지 말고 形聲(형성)중심으로 六書(육서)에 대한 時代的(시대적) 要請(요청)에 의해 새로이 보급시킴에 그리 큰 노력이 드는 건 아니다.
  그로부터 오히려 더 正確(정확)하고 편리한 意思傳達(의사전달)이 가능해진다. 이웃의 文化(문화)를 比較(비교)해서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고 古典(고전)에 한글전용화 보다 더 시급하고 必要(필요)한 일일 것이다.
  한글만 사용한다면 漢字(한자)가 하나라도 섞인 수십만의 冊(책)은 남의 나라의 것인 듯 외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 된다. 새로운 한글의 용어가 무질서하게 창작, 이해, 사용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大學(대학)에서 漢字(한자)를 必然的(필연적)으로 대하지 않을 수 없다. 完全(완전) 外國語化(외국어화)하면 外國語(외국어)로서 부담이 늘게 될 게다.
  모처럼 배우기 쉬운 中國語(중국어)와도 담을 쌓는 격이 된다.
  結論的(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글전용화의 가능성은 없지 않으나 조각할 땐 미리 크게 깎아야 적게 할 수 있고 적게 하면 다시 크게할 수 없듯이 오랫동안 써오던 漢字(한자)를 우리말에 알맞게 最善(최선)의 방법을 硏究(연구)해본 후 不可能(불가능)하면 서서히 한글전용화가 自然(자연)히 要請(요청)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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