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대 중반도 되지 않은 한 소녀는 전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99년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ISU(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 1위, 2009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싱글 1위, 2010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 등. 바로 피겨스케이트계의 돌아온 퀸, 김연아 선수이다.
▲지금 빙상계의 정상에 서 있기까지 김연아 선수는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과 겨루면서 올라왔을까. 1년 전이면 모르겠지만 현재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날 김연아 선수의 유일한 적은 김연아 선수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은 결국 나 자신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이 힘들어하는 일,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변명을 대며 못한다고 말하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김연아 선수는 셀 수 없이 넘어지고, 다쳐서 온 몸에 멍자국이 들었지만 계속 꿈을 향해 차가운 빙판을 달리고 또 점프했다. 물론 때로는 거센 비바람에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태풍에 날려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래도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부딪힐 때 성장한다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성장을 이루었는가. 새 봄이 왔다. 우리들의 청춘(靑春)은 아직 진행형이며,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손선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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