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출판부 간

文化史的(문화사적) 校史叙述(교사서술)… 大學史(대학사)의 새 起源(기원)이길

  大學史(대학사)의 權威(권위) 라쉬덜이 그의 名著(명저) ‘大學(대학)의 淵源(연원)’(H.Rasndall, Rise of the Universitas)에서 지적한 바 있거니와, 中世(중세)에 起源(기원)을 두고 있는 大學(대학)은 現代精神(현대정신), 現代文化(현대문화)의 요람이었다. 그러므로 大學(대학)은 時代(시대)를 證言(증언)하고 文化創造(문화창조)의 主役(주역)으로서 自主的獨立精神(자주적독립정신)과 合理主義的(합리주의적) 批判精神(비판정신), 그리고 先驅者的(선구자적) 精神(정신)아래 발전하여왔음은 世界(세계)의 大學史(대학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大學(대학)의 理想(이상)과 精神(정신)은 아직 나이 어린 우리 大學史(대학사)에도 投影(투영)되어 大學發展(대학발전)의 밑거름이 되어왔다고 하겠다.
  이번 刊行(간행)된 ‘東大七十年史(동대칠십년사)’의 序文(서문)에 보이는 ‘이미 수집된 자료로써 執筆(집필)하는 것보다도 새 資料(자료)의 발굴에 더 주력하여야 한다는 남모르는 苦衷(고충)이 가로놓여 있었던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著書(저서)가 이룩된 것은 매우 敬賀(경하)할 일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편집후기에 보이는 ‘大學史(대학사)를 정립한다는 것은 그 시대의 敎育變遷(교육변천)과 학문의 발전과정을 조감하는 至難(지난)한’ 作業(작업)이다.
  그런데 大學史(대학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는 원칙성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크게 보아 두 개의 觀點(관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첫째로는 敎育史的立場(교육사적입장)에서의 서술과 다른 하나는 文化史的(문화사적) 立場(입장)에서의 서술이 가능할 것이다.
  ‘東大(동대)70年史(년사)’는 刊行辭(간행사)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後者(후자)의 立場(입장)에서 叙述(서술)하면서 前者(전자)의 경우를 配慮(배려)한 것이다. 즉 ‘우리나라 近代敎育(근대교육)의 몇 가지 점을 시정하게 되는 重要(중요)한 구실을 다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佛敎(불교)의 近代史整理(근대사정리)를 위한 좋은 史料(사료)가 될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한 것은 그러한 立場(입장)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叙述(서술)에 있어서는 ‘個性(개성)이 각기 다른 필자들이 分擔(분담)집필하는 이른바 分纂(분찬)에 따르는 通弊(통폐)가 克服(극복)되지 못한 點(점)도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李龍範博士(이용범박사)의 序文(서문))고 겸사했지만 대체로 보아 무난한 구성이라 하겠다. 구태여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지적하여 보면 開校(개교)의 배경과 沿革(연혁)부분이 전체적인 구성에서 좀 疏略(소략)하게 다루어진 감이 드는 것은 過慾(과욕)일 것이다. 또한 이때까지 간행된 각 대학의 ‘大學史(대학사)’가 한결같이 그렇듯이 ‘史(사)’로서 보다 ‘誌(지)’에 가까운 것은 어쩔 수 없는 형편이라 하더라도, 評者(평자)가 走馬看山(주마간산)격으로 훑어본 중에서도 誤植(오식)이 散見(산견)되고 있는데 특히 人名(인명)에 있어서는 注意(주의)를 要(요)할 점으로 지적해두고 싶다.
  예를 들면 朴商鎰(박상일)교수가 朴相鎰(박상일)교수로(P105) 金龍培(김용배)교수가 崔龍培(최용배)교수로(P116) 誤植(오식)된 것들이 그것인데 이는 바로 잡아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오랜 産苦(산고)끝에 나온 ‘東大七十年史(동대칠십년사)’의 출간을 경하하면서, 이는 오로지 학교당국 執筆委員諸彦(집필위원제언)의 희생적인 노고 없이는 불가능하였음을 생각할 때 새삼 謝意(사의)를 표하는 바이며, 本書(본서)가 우리나라 大學史(대학사)의 새로운 文化史的(문화사적) 資料(자료)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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