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우리대학에서 재학생들에게 보다 더 쾌적한 학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클린캠퍼스 캠페인이 진행됐다.

교직원들과 총무팀(팀장=김병훈) 산하 용역직원들이 필두로 진행되었던 이 캠페인은 안타깝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목적은 훌륭했으나 홍보가 잘 되지 않아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클린캠퍼스 캠페인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처음 의도한 목적과는 달리 뜨뜻미지근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재학생들을 위한 캠페인은 그렇게 재학생들이 알지도 못한 채 마무리 된 것이다.

처음부터 캠페인은 교직원들과 총무팀 산하 용역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됐지만,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재학생들을 위함이었다. 하지만 클린캠퍼스 캠페인 활동을 하는 재학생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것이 클린캠퍼스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총무팀은 이번 클린캠퍼스 캠페인 결과에 대해 “결과가 눈에 보일 정도로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지속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총무팀에서도 어느 정도 이번 캠페인의 결과가 미적지근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사실 클린캠퍼스 캠페인은 시작할 때부터 그 실효성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아 왔다. 학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학생들의 참여가 애초부터 대상에 없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효율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그런 지적 속에서도 클린캠퍼스 캠페인은 아무런 개선방향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고 현재와 같은 지지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쾌적한 학내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거창한 취지 아래 시작되었지만 결국은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되어 버린 클린캠퍼스 캠페인. 클린캠퍼스 캠페인이 단편적으로 끝날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될 사업이라면, 대학 본부는 하루빨리 문제점들을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클린캠퍼스 캠페인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계속해서 지적받아온 재학생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제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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