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재정위기에 허덕이던 멕시코는 국민경제를 개방하고, 수출의존성장을 추진하는 등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펼치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 정책과 글로벌 자본의 침투는 멕시코 소농민을 궁핍으로 몰아넣었고 사회가 양극화 되는 모순된 구조를 형성, 급기야 1994년 1월 1일 농민과 원주민으로 구성된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이 ‘反(반)신자유주의’라는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어올렸다.
  사빠띠스따의 일원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자율주의적 마르크스주의자 해리 클리버(미국 텍사스대학 정치경제학) 교수의 정치논문 모음집인 이 책은 1994년 1월 1일 멕시코 치아빠스주에서 봉기한 사빠띠스따 투쟁의 성격과 의미, 이의 영향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자본과의 고리를 단절하고 공동의 연대를 달성하고자 하는지 자신들의 주장을(인터넷을 이용하여) 세계전역에 알리기 위해 어떻게 사이버전(Cyberwar)을 펼쳤는지를 알 수 있다.
  신자유주의의 새로운 지배형식에 맞서, 저개발국의 자본주의적 개발논리를 벗어나 그들만의 자율적이고 상호 협력적인 자치권 획득을 위해 투쟁의 전선에 뛰어든 ‘사빠띠스따’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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