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ㆍ공정을 원칙으로 총대 위상 확립할 터”

학생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겠다

  동악에 본격적인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중앙기구ㆍ단과대 모두 단독으로 치러져 분위기가 다소 썰렁(?)할 전망인데, 총학ㆍ총대 입후보자들의 공약을 들어보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어떨까. <편집자>

  제31대 총대의원회(이하 총대) 의장 후보로 98학년도 문과대 학생회장을 역임한 최진범(영문4)군이 단독 출마했다. ‘동악의 240 대의원이여! 혼란과 불신을 딛고 ‘93 성상, 민족동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라는 기치를 내건 그에게 그가 생각하는 혼란과 불신이 무엇이며, 어떻게 동국의 민주주의를 지킬 것인지 들어보았다.

  -출마동기는.
  =총대가 학내 전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악 내에서 대의원체계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족하다. 각 학과 대표들은 자신이 대의원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을 과학생회 운영위원으로만 여기고만 있는 것이다. 학내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급한 것은 총대와 대의원들의 위상을 알려내고, 대의원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각인시켜주는 것이라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제30대 총대의원회를 평가한다면.
  =그동안 총대는 ‘뼈대만 있는 기구’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유명무실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제30대 총대는 단과대 대의원들과 잦은 교류를 통해 총대의 역할과 위상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개인적으로 이를 높게 평가한다. 제31대의 사업은 제30대가 벌였던 사업과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

  -크게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첫 번째 ‘학생회의 체계정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회칙은 체계에 있어서 가장 토대가 되는 것으로 ‘자기 존립 근거’라 할 수 있겠다. 제30대 총대에서 추진한 총학생회칙 개정과정을 이어 학부학생회 및 전공학생회, 학년학생회를 인정하는 회칙을 제정하겠다. 이에 문제가 되는 것은 1ㆍ2학년과 3ㆍ4학년 간 분절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인데, 4개 학년이 유기적으로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학생회 일꾼들에게 회칙의 중요성을 각인시켜주고, 의사소통구조를 단일하고 명쾌하게 정립해 학생회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두 번째 공약 ‘대의원회의 위상정립’은.
  =출마동기에서도 밝혔듯 총대의 최소단위인 학과대표들은 학생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중요한 성격을 지녔지만 대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 총대의 모든 업무를 기층 대의원들과 공유하고,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대의원들의 교양작업을 통해 총대가 감시ㆍ견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총대의원회의 고유업무’에 대한 부분은.
  =총대는 입법감사기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러한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고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고한 원칙으로 삼고 회칙제정ㆍ개정, 예산분배, 감사, 선거 등 총대의 고유업무를 실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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