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는 학우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학생들의 희망으로 자리잡겠다

  동악에 본격적인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중앙기구ㆍ단과대 모두 단독으로 치러져 분위기가 다소 썰렁(?)할 전망인데, 총학ㆍ총대 입후보자들의 공약을 들어보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어떨까. <편집자>

  ‘시대전환! 가치창조! 새천년을 움직이는 청년의 함성’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번 제31대 총학생회 정ㆍ부 회장으로 입후보한 김호중(불교4)ㆍ성나현(응생3) 조. 그들을 만나 출마 동기와 각오에 대해 들어보았다.
  -출마동기는.
  =정:책임지고자 하는 사람이 없다면 학생운동이 다시 학생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없다. 총학생회 집행부 활동을 하면서 올해 가졌던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 책임지고자 하는 자세로 총학생회장을 결의했다.
  부:3년 동안 학생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배운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또, 내가 옳다고 말한 것에 대해 끝까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한 책임의식 속에서 대표자를 결의하게 됐다.

  -제30대 총학생회 사업을 평가한다면.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실질적으로 학우들에 근거한 사업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또, 공약으로 학생운동의 혁신을 약속했지만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실천적으로 극복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대동제 등에서 보여졌듯이 대중사업에 있어 오랜만에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고 또 2학기 학원자주화 투쟁에서 총투표 등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활동을 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

  -주요정책이나 공약사항은.
  =그간 학생회가 선거에서 내건 공약을 지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모습은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을 약속할 것이며 더불어 이상적인 지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제시할 것이다.
  주요 정책으로는 95년 제27대 총학생회에서 동국발전의 지점을 제안했던 범동국 구교운동을 이어받아 2기 범동국 구교운동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재단 정상화와 재정의 투명성 확보, 대학 내 진보적인 학풍 확립, 동국인의 날 부활 등을 추진할 것이다.

  -학생회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은.
  =학생회 강화를 위해서는 과 학생회부터 시작되는 골간체계를 다시 세워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생들이 많이 갖고 있는 학생회와 괴리된 듯한 느낌을 줄이고 학생회는 학우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회가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백지 대자보나 컴퓨터 통신의 활성화 등의 매체 문제와 어떠한 것을 소통의 주제로 이야기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바람직한 총장선출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총장이라고 하는 지위와 역할은 동국대를 대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구성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거쳐 선출되어야 한다.

  -진정한 동국발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은 대부분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단적인 모습이며 그렇다면 진정한 발전이라고 볼 수 없다.

  -학생회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업을 통해 대학생활에서의 학생들의 고민을 풀어나가는 것과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자주적으로 고민하게 유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학교와 사회의 이상적 모습 구현을 위해 잘못된 것들을 바꿔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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