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에 맞서 싸우겠다”

  지난 8일 개최된 ‘생존권사수, 재벌해체, IMF반대를 위한 98민중대회’에서 전국철거민연합(이하 전철연) 부의장 고천만씨를 만나 전철연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철연의 민중대회 참가 의의는.
  =우선 전철연이 전국빈민연합의 일원으로 참가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개별조직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노점상연합,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 함께 대정부 공동요구안을 작성했다. 민중대회를 통해 빈민연대의 기조인 ‘서로 존중하면서 하나가 되는 자리’를 확인하게 되어 뜻 깊은 하루였다.

  -지금까지 철거 상황은.
  =지난 4월 강제 철거된 도원동을 비롯하여 청량리 전농동 구역 주민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공권력에 의해 거리로 내몰렸다. 이와 같은 상황은 수원시 권선 4지구와 의왕시 4지구에서도 벌어졌다.

  -이에 대한 전철연의 대응책과 요구안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발전상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기본적인 주거권조차 보장 할 수 없다면 다수의 이익을 빌미로 하는 폭거나 다름 없다. 이러한 고민의 결실이 바로 ‘한국 강제철거 감시단’이다. 구체적 활동 실적은 행당동 강제 철거를 조사하여 정부와 건설업체에 ‘가수용 업체 협약 파기’를 요구한 것이다. 이와 같은 단체를 결성하는데 힘을 써 나갈 것이다. 또한 순환식 개발을 지향하고 공공주택과 영구임대주택을 많이 건설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다.

  -향후 전철연의 계획은.
  =전철연은 빈민연합과 같은 단체조직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며, 부당한 강제 철거에 대한 대국민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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