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ㆍ합법적 결정이다 <송재운 법인사무처장>
  동국대학교는 한국불교의 마지막 희망이다. 스님과 사원은 전통적으로 민주적 집합체이며 종단의 선거사회는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승가정신에 힘입은 가장 민주적이며 합법적인 결정이었다. 현재 학내 구성원들의 비민주적이라는 표현은 다수의 힘을 빌어 주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당국과 논의 공간 마련돼야 <이미성 부총학생회장>
  학교당국의 논리는 송총장이 반드시 재임돼야 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었다는 것이다. 학교당국과 재단의 논리는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기존 제도의 한계점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학내구성원의 합의 없이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이번 총장 낙점에 대한 총투표 결과 학생들의 90%이상이 재단의 현총장 재임결정을 불인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의 핵심은 총장재임결정 전면무효화에 있다. 구성원과 학교당국간의 논의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인물 아닌 선출방식의 문제 <백경선 노조 위원장>
  직원의 위상과 역할, 위치 때문에 행동을 신중히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직원노조의 모습이 다소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것은 재단 총장 낙점 철회이다. 민주와 합법을 떠나 일반정서에 합당치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송총장 인물이 아닌 선출방식의 문제이다. 또한 교수직선제를 반대하며, 학내 주체의 참여가 보장돼야 된다. 이는 총장이 행정력과 추진력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교수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총장은 교수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하지만 교수의 영역은 인정돼야 한다.

  송총장 업적 재평가 필요 <박정진 대학원 총학생회장>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불법이라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민주가 문제이며 이는 정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재단이 송석구 총장의 업적을 강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실제로 교육개혁 3년 연속 우수대학 선정 외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으며 곱지 않은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송총장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재선출 과정에서 재평가 돼야 한다. 결국 문제의 관건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총장이 힘을 가지고 동국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단의 주장이 철회돼야 하고 학내구성원의 생산적인 토론을 거쳐 교수, 직원,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총장이 선출돼야 한다.

  학내 제주체 참여 고민할 터 <교수회 조의연 교수>
  재단이 아무리 합법적으로 선거를 치렀다 하더라도 역사에 비춰 볼 때 재단이 내세우는 정당성은 인정될 수 없다. 또한 기존의 총장선임이 임기만료 4개월 전에 이뤄진 바는 없었으며 총장선출이 임시이사회의 공식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채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됐다.
  합리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뤄야 교육과 연구가 수행된다. 학내 주체가 철회의 요구를 하는 것은 재단결정이 의견수렴이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한 교수회는 교수직선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최대한의 유권해석을 통해 학내 제주체들의 총장선출 참여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해보겠다.

  질의ㆍ응답
  Q 송총장 임기를 4개월 남겨둔 채 치러진 것에 대해 그동안 재단측은 임기 말에 야기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현재 재단의 일방적 낙점으로 인해 더욱더 학내 상황이 혼란스러워졌는데. <박정진 대학원 총학생회장>
  A 이번 결정은 사립교육법ㆍ정관에 의한 것으로 차기 총장을 언제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은 정관상에 나타나 있지 않다. 시기 선택문제는 이사회의 임의적 결정사항일 뿐이다.
  인맥ㆍ파벌조성 등 수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교수직선제는 이사회에서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므로 선거분위기가 가열되기 전에 치러진 것이다. <송재운 법인사무처장>

  Q 유덕기 교수회장과 이사장과의 면담이 지난달 22일에 있기로 했는데, 마침 그날 재단이사회의 총장연임결정이 났다.
  이에 대한 해명과 재단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총장선출이 상정됐음을 그 전에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교수회 조의연 교수>
  A 오비이락격으로 그날 오전 이사장님이 급한 용무가 생겨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다. 추호도 유덕기 교수회장과 교수회에 대해 불성실한 것은 아니었다. 안건으로 상정된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없으며 직접적인 총장선출이라는 언급은 아니었으나 ‘학교의 장 임명’이 안건으로 상정돼 있었다. <송재운 법인사무처장>

  Q 현 송총장에게 차기 총장선거에 정식 출마자격을 주는 것은 과거청산이라는 역사적 과업에 비춰보았을 때 맞지 않는다. 그리고 완벽한 민주주의가 없듯 차기총장선출에 있어 지분을 교수 80%, 직원 10%, 학생 10%라는 비율로 나눠 치른다는 것은 무척 현실적인 대안인 것 같다. <강정구 교수>
  A 모든 대안은 합리적이어야 한다. 현 송총장이 출마해도 되느냐 안 되느냐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송총장에 대한 평가는 총장후보심사과정에서 이뤄져도 충분하다. 또한 지분을 나눈다는 것은 학내 제주체들의 참여를 위한 상징적인 비율뿐이지 이것에 대해서는 추후에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 하는 것이다. <백경선 노조위원장>

  언중유골
  1. “역사의 종말은 민주주의”
  → 인류 최고의 가치이자 종착지는 진정한 민주주의! 이에 동악에서 역시 ‘민주’를 추구해야 한다고.
  2. “이번 결정은 1/5에 의한 결정”
  → 재단, 학교, 교수, 직원, 학생 중 주체의견은 무시되고 재단에 의해서만 행해진 총장재임결정을 비판.
  3. “매듭은 풀려야 되고, 물꼬는 트여야 됩니다.”
  → 정작 매듭을 풀어야 할 주체는 재단인데, 밤을 새워 고민하고 있는 주체는 교수ㆍ학생ㆍ직원이니 이거 원.
  4. “동국대학교는 주식회사가 아닙니다.”
  → 주체별 지분배분 발언이 나오자 동국대학교의 지분은 엄연히 대한불교 조계종이라 주장.
  5. “10년 앞을 내다봅시다”
  → 학내 혼란에 따른 동국발전 저해를 우려. ‘빨리 매듭지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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