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뛰어 넘는 가상대학 머지않았다

교수, 직원, 학생 멀티미디어 활용해야

  본교 가상대학설립연구위원회 연구위원 이건(사회학)교수를 만나 본교의 가상대학 연구 단계와 가상대학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본교의 가상대학 실행 준비정도는.
  =교육개혁 종합관리팀에서 지난 10월 1일 박부권(교육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가상대학 설립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몇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다. 현재 특별한 기획안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각 단과대마다 시행하고 있는 원격강의의 문제점들을 수집하고 있는 단계이다.

  -원격강의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통신 프로그램응용기술을 익히는 초기 과정이라 일반 강의를 준비할 때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을 일일이 모니터링하고 리포트를 관리하고 학점을 매기는 과정상에 어려움도 있다.

  -강의준비 외에 준비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나.
  =가상대학은 원격수업의 수업형태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이 갖추어야할 학사행정일정 같은 대학규정이 필요하다. 학사행정을 진행시키기 위한 입시전형이나 학점이수, 학위수여 관련 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큰 논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가상대학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그렇다면 현재 대학의 존립위기가 있지 않나.
  =모든 대학이 가상대학이 될 수 없고 가상대학이 대학의 전부가 될 수도 없다. 모든 교육이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리라는 예상은 지나친 과장이다. 가상대학은 단지 어떤 특정 과목이나 특정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교육방식일뿐이지 모든 학생에게 가상대학에 입학하는 교육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들이 가상대학 교육을 시행할 때,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대학사회가 선후배관계나 공동체 동아리문화를 통해 사회생활 준비단계적 의미를 지녀온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성을 닦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가상대학이 실현된다고 해서 이런 공동체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우려이다. 통신, 네트워크 상에서의 교류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 모니터상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들이 문자라는 특징 때문에 내용의 진지함에서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상대학,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학교와 교수, 학생에게 필요한 자세는.
  =학교는 적당한 프로그램 개발과 응용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고 교수들은 수업자체에 이용 가능한 기능들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원격강의라는 강의방식에 자칫 소홀해지지 말고 적극적인 참여도를 유지하며 멀티미디어 기능을 익혀 교재의 교환과 적합한 자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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