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학업 닦아 오늘의 영광

본교와 ‘아’대학 자매결연에 공커
‘장학회’설립 고향에 향학의 뜻 펴

  ○…경북 상주 어느 산골에서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4歲(세)때부터 부친을 여의고 쪼들리는 살림 속에서 자란 한 소년이 지금은 의젓하게 美國(미국)까지 나아가 ‘돼지장학회’를 설립(62년 5월)하고 고향에 80마리의 돼지를 헌납. 뿐만 아니라 매년 고교교사와 고교생 2명씩을 선발, 美國(미국)에 유학시키고 있다.

  ○…본교 英文科(영문과)를 60년도에 졸업, 현재 美國(미국) ‘운수업 및 부동산 계산 서비스’회사의 전무로 있으면서 이번 來校(내교)한 ‘아이오와’大學(대학)총장 ‘보이드’博士(박사) 一行(일행)으로 잠시 귀국한 柳永洙(유영수)동문(33歲(세))이 바로 그 장본인.
  지난 18일 총장실에서 “동국대학교의 명예를 외국에 펴고 세계규모의 대학으로 이끄는데 힘쓴데 대한 감사”의 표창장과 메달을 받았다.
  13歲(세)의 어린 나이로 금의환향을 다짐하며 단신 離鄕(이향), 고학으로 中學(중학)을 채마치기도 전에 들이닥친 고난은 6ㆍ25피난학교성동고교(당시 釜山影島(부산영도) 소재)를 다녀 졸업했다.
  수복 후 上京(상경)하여 전방지역 美軍(미군)부대 ‘하우스ㆍ보이’로 전전, 다시 서울주둔 美(미)8軍(군)으로 옮겨왔고, 56년 9월 동국대학교에 추가入學(입학)을 하게 되었단다.
  추위 속의 한 외국인- 알고 보니 당시 ‘매릴랜드’大學(대학) 美(미)8軍(군) 分校(분교) ‘러시아’語(어)교수 ‘제임스ㆍH스미스’씨-을 사무실 안으로 모셔 들여 언 몸을 녹여준 게 인연이 돼 ‘스미스’씨는 大學(대학) 3학년 때부터 학비를 조달해줬으며 졸업 후엔 유학시험 공부를 하도록 모든 조건을 마련해주기도.

  ○…61년 실시된 유학시험에 무난히 합격, 마침내 ‘뉴저지’州(주) ‘페리ㆍ디킨스’大學(대학)에 유학하게 된 것. 그곳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한편 ‘체이스’재단회사에 會計職(회계직)을 맡게 되었다. 드디어 그는 ‘돼지장학회’를 구상, 기금모금운동을 벌이다 쓰러지자, 각처로부터 위안과 협조의 손이 뻗쳤다. ‘하워드 체이스’사장이 ‘돼지장학회’의 財政(재정)보증이 되어주는 등 큰 성과를 얻고 그도 9개월만에 회복.
  계속하여 大學院(대학원)을 다녀 석사학위를 수령, 회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일약 ‘인사과장 및 전무’로 승격.

  ○…‘또 한미앰뷸런스 봉사회사’를 설립, 2대의 앰뷸런스를 경북에 기증. 앞으로 계속 ‘한국에 앰뷸런스보내기 운동’을 벌이겠단다.
  또 ‘월남참전 한국군 위문회’를 구성, 在美(재미)교포의 위문품을 수집하여 현지에 전달하는 한편 美(미)정부 고위층과 유명한 인사들로부터의 위문편지를 묶어 ‘자유와 평화의 사도에게’라는 冊(책)을 펴내기도.
  “우연히” ‘뉴욕’에서 李(이)근삼 교수를 만나 처음으로 본교와 ‘아’대학자매결연 얘기가 오가게 되었단다.
  금번 5월 金(김)총장의 訪美(방미)를 적극주선, 그곳에서 정식으로 결연을 체결하게된 것. 아울러 유동문은 ‘뉴욕’에다 ‘在美(재미)東(동)大(대)후원재단’을 구성

  ○…전번 김총장이 방미했을 때 김총장의 주재 하에 경기여고출신 美(미)‘Christ Hospital’에 근무하던 유학생 임경빈(27세)양과 약혼식을 올리고 곧이어 6월22일 결혼식을 올렸단다.

  ○…김을 매던 그 소년이 험난한 곤경을 이겨내고 떳떳이 보람 있는 한사람의 사회인으로서, 東國大(동국대)의 동문으로서 거침없이 성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나 자신이 고국과 모교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확신할 때는 언제든지 歸國(귀국)” 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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