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학보’ <제3집> 과창설 10주년 기념호

‘한국시’ <출발호> 순수 시동인지를 선언
‘실험’ <창간호> 불황 속의 새 활력소

  ○…마냥 허술하기만 한 환경 때문에 早期(조기)방학으로 시작된 우리의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 東國人(동국인)은 탐구하는 작업을 계속하여 몇몇 뜻있는 학생들의 손으로 마련한 몇 가지 冊子(책자)가 시선을 끈다. 學會誌(학회지) ‘연극학보’同人誌(동인지) ‘實驗(실험)’ ‘韓國詩(한국시)’등이 그것.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그칠 줄 모르는 횃불이라고도 풀이할 수 있는 이 조그만 정성과 노력의 한 페이지를 펼쳐보기로 하자.

  演劇學報(연극학보)
  연극영화과가 科(과)창설 10주년을 기념하여 펴낸 學術誌(학술지). 67년에 창간, 이번 號(호)가 제3집이 된다.
  ‘연극의 새로운 방법과 방안을 연구, 이론화하고 실제화 한다’는 게 모토이다. 내용은 크게 論文(논문)과 戱曲(희곡)으로 나누어져 있다.
  수록된 內容(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論文(논문)=戱曲論(희곡론)(유치진), 演出心理(연출심리)(번역ㆍ이해랑) 한국 新演劇思潮史(신연극사조사)(장한기)무대의 區劃(구획)과 體刑(체형)(길흥우) 演劇論(연극론)(鄭采燁(정채엽))
  ◇戱曲(희곡)= 裸像(나상)(이광래) 喬木(교목)(김용락) 오공이(아동극ㆍ윤석균) 裹窓(과창)(이창구)교수와 강의(박항서) 彙報(휘보) 등. 국판 1백86P.

  實驗(실험)
  창간호. “우리는 이상과 창조를 효과적으로 추적하기 위하여 주어진 시대에서 자신을 선택했다. 침체, 암담, 방황의 기류 속에서 경원과 절망을 확인했으며 우리의 섬세한 깨달음은 자연스러운 추세로 실험을 모색한다. 우리의 작업은 끝까지 고독하고 태연하리라” 실험同人會(동인회)가 내건 취지문이다. 이번 동인지 ‘實驗(실험)’의 출현은 불황속에서 허덕이던 東大(동대)문학풍토에서 하나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金昌範(김창범)(채집 外(외) 2편), 李明柱(이명주)(房(방) 外(외) 2편) 崔淳烈(최순열)(全琫準(전봉준)에게 外(외) 2편) 등은 詩(시)를, 李相文(이상문)(生態(생태)) 임성운(王國(왕국)) 金炳吉(김병길)(火島(화도))이 小說(소설)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4回(회)씩 계간으로 펴낼 계획인 ‘實驗(실험)’은 ‘문단진출을 염두하지 않은 깨끗한 모임’의 얼굴이라고. 국판으로 60P.

  ‘韓國詩(한국시)’
  제3집. ‘實驗(실험)’이 아직 문단진출 이전의 얼굴임에 비하여 ‘詩人(시인)’이라는 ‘네테르’가 붙어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朴堤千(박제천), 宋油夏(송유하), 鄭義泓(정의홍), 洪申善(홍신선)등 4명만이 東國人(동국인)의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 詩誌(시지)에는 “이번 號(호)부터 會誌(회지)가 아닌 純粹(순수) 同人誌(동인지)로 출발함을 알려 드립니다”하는 딱지(?)가 붙어있다. ‘상징의 숲에서 나는 능금나무’ ‘꽃과 춤2’ ‘눈의 序曲(서곡)’ ‘불탄 수풀의 가람’ 등 총 29편이 실린 이 시집은 값이 1백원整(정). 국판으로 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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