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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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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장원

   
▲신수엽(문예창작4)
외줄타기 묘기가 끝나자 곧이어 한 무리의 무용수들이 등장했다. 무용수들이 쥔 막대 위로 접시가 돌고 있었다. 수 십 개의 접시가 공중에서 회전했다. 처음 보는 진귀한 묘기에 제시는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용수들이 퇴장하는 동안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메라 앞에 선 원장이 기자의 물음에 대답했다. 아이들에게 이런 공연을 자주 보여줘요. 모두 다 사랑하는 제 아이들이죠. 원장이 말을 마치자마자 장내가 어두워졌다. 무대 중앙으로 조명이 비췄다. 키가 큰 광대가 서있었다. 광대는 백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 음악이 흐르고 광대가 연기를 시작했다. 광대는 과장된 몸짓으로 팔다리를 움직였다. 무대를 누비다 멈춰선 광대가 재빨리 팔뚝으로 얼굴을 훔쳤다. 하얀색 가면이 청색으로 바뀌었다.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현란하게 팔을 움직일 때마다 가면색이 바뀌었다. 가면이 바뀌면 가면에 그려진 표정도 바뀌었다. 백색에서 청색으로, 청색에서 적색으로. 우는 표정에서 웃는 표정으로, 웃는 표정에서 화를 내는 표정으로. <중략>
 

신 수 엽  문예창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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