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실시될 본교 70년도 총학생회장단선거에 일곱 사람의 입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이미 던져진 주사위. 모두를 제 나름대로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표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면 지상을 빌어 그들의 소리를 들어본다.


  이상일 <식3> 학생회운영의 묘 살려
  좀체 수다스럽지 않은 것 같더니 서예에 취미를 가졌단다. 無女獨男(무녀독남)의 환경에서 자라 자기 앞에 당면한 문제 처리로 末來(말래)를 설계한다는 성실파. 측근의 권유로 출마하였고, 방금 참모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자신을 갖고 몇 가지 내거는 공약-식당개선, 방송시설강화, 장학관계확보, 체육진흥에 힘쓰겠다고. 수원학우회 食工科(식공과)의 지지에 크게 힘입고 있다고. ‘페어플레이’를 위해선 금전낭비풍조가 일소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기도. 과거 학생회에 대해선 시종 비판적이며 특히 ‘운동장’문제에 관심이 많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高校(고교)시절의 회장경험을 살려 융통성 있는 학생회의 운영을 위해 실력 있고 재질 있는 주위 학우들의 협조를 구하겠단다.
  ▲1949年生(년생) ▲경기수원産(산) ▲수원고出身(출신) ▲食工科(식공과) 三年(삼년).


  이서행 <철3> ‘동대상의 구현을’
  建學(건학)이념을 되찾아, 전교생이 공감할 수 있는 동국사상을 고취시키고자 나섰다는 ROTC생도. 소극적이고 배타적인 동국인을 체육중흥으로 단결시키겠다면서 과거행정적인 면에서부터 학생과의 친밀도가 빈약하던 학생회 운영을 활발하게 할 것이며 高校(고교)시절의 학생회장 경험을 살려 학교당국과 학생과의 긴밀한 관계로 적극참여를 지향하고 그리하여 東國(동국)70年代(년대)를 떳떳이 자랑해보겠다고 자신에 차있다. 그는 産業大(산업대)의 지지를 보아 전망은 밝다면서 目的(목적)없고 헌신적인 희생으로 불교적 입장에서 모두가 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사, 이를 통해 단결을 꾀하겠단다. 취미는 역시 ‘사색’이라면서 ‘無我亡境(무아망경)의 思考(사고) 끝에서 얻어진 이념의 구현’을 강조. 아울러 실속 있는 東大像(동대상)을 구현해보겠단다.
  ▲1947年生(년생) ▲전북고창産(산) ▲서울 대신고出身(출신) ▲哲學科(철학과) 三年(삼년)


  이용희 <자공3> 서클활동 장려할 터
  듬직한 체구에 어울리게 가라앉은 음성으로 학생들과 격리된 지도자가 되진 않겠다고 서두를 꺼낸다. 諸般(제반)학교사정을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는 책임감과 의분에서 주위의 만류도 불구하고 출마했단다. 과거 총학생회를 두곤 수준 이하였다고 잘라서 한마디. 사립대학에 있어서 고질화된 계보上(상)의 병폐를 깨치고 전학생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농공행상의 부장단 인선을 지양하고 능력, 인물본위로 기용할 것이며 건전한 서클활동의 장려도 약속한다면서 당선전망에 대해선 自科(자과)와 ‘용산고 동문회’의 지지와 순수 人的(인적)관계로 짜인 참모진의 열성으로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 취미가 7급 정도의 바둑이듯이 앞으로도 고고하고 충실하게 자기본분을 다한다는 소박 절실한 人生觀(인생관)을 편다.
  ▲1948年生(년생) ▲경북선산産(산) ▲용산고出身(출신) ▲自工科(자공과) 三年(삼년)


  이헌구<법3> 학원의 순수성 회복을
  대학다운 대학, 상호 신뢰하는 대학의 건설을 말하는 李(이)군은 대학입학당시 수석을 차지한 착실한 學究波(학구파). 교수ㆍ학생간의 理解(이해)와 對話(대화)의 風土(풍토)를 조성하고 서로 活動(활동)을 통한 학원의 순수성 회복, 나아가서 역사적 현실을 무시하여 민주교육이념아래 새 전통을 수립할 것을 강조한다. ‘비정치적 정치(?)’로 학생회를 운영할 것이며, 東國人(동국인)이 오로지 보다 밝은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他人(타인)에게 이익 되는 인간이어야 한다고. 그러한 사명감을 고취하고자 학교를 학문과 진리탐구의 전당으로 보장하겠단다. 수석입학자답게 자기에 충실한 學究(학구)파는 골고루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부하기도. 바둑, 정구, 수영 등 다채로운 취미를 가져서인지, 서클 中心(중심)의 보람된 학교생활을 통해 ‘성실ㆍ정직ㆍ믿음’을 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1944年生(년생) ▲충남천안産(산) ▲천안동고 出身(출신) ▲법학과 3年(년)


  김홍만<행3> 학생권익ㆍ창의성 살려
  ‘여자가 시집가면 결코 아이만 낳는 게 전부는 아니다’면서 힘찬 의욕을 과시하는 金(김)군은 첫인상부터 강직한 일면을 느끼게 하는 신념파.
  뚜렷치 못한 동국의 기질을 부각하기 위한 ‘이미지ㆍ메이커’가 되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앞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된다면 지금까지의 선명치 못한 학생회 활동을 지양하고 학생의 권익수호와 개성 있는 동국이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 구축을 위해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할 수 있는 노력하고 ‘창조하는 학생회장’이 돼볼 결심이란다.
  교양학부를 비롯해 비교적 폭넓은 지지와 빈틈없이 짜인 참모진이 강점이라고.
  등산이 취미이며 어떠한 난관에 처하더라도 정당하게 행동하는 것이 생활의 신조란다.
  ▲1943년생 ▲충남대전 産(산) ▲대전 工高出身(공고출신) ▲行政科(행정과) 3년


  손영일<철3> 학생)론 중시할 터
  동국현실을 직시하고, 침해된 감이 있는 현재에서 보다 발랄한 내일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출마동기라고. ‘第二東國(제이동국)의 建學者(건학자)가 되기 위해 오늘은 기꺼이 反逆者(반역자)가 되겠다’고 말한다. 강당한 학생들의 의사를 학교 당국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여론을 중시할 것이며 뿐만 아니라 現(현) 東國人(동국인)의 고착적 사고방식을 쇄신해보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기도.
  그밖에 사회정화운동 등으로 對(대) 社會的(사회적) 東國(동국)의 PR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정의의 순교자’들은 자기를 지지할 것이나 결코 당선이 목적은 아니란다.
  동국의 사상적 바탕과 책임감으로 全東國人(전동국인)을 위해 기꺼이 희생자가 되겠다면서 비전 있는 학구생활을 위해서나 그 분위기 조성을 꾀하기 위하여 항상 앞으로의 東國(동국)을 염려한단다.
  ▲1947年生(년생) ▲경남 양산産(산) ▲양산 農高出身(농고출신) ▲哲學科(철학과) 三年(삼년)


  임승재<경3> 정의와 신념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할 말도 많지만 우선 말없는 실천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는 그는 출마동기부터가 좀 색다르다. 일찍이 K科(과) 박某(모)군의 뒤를 밀어주다가 막상 당사자가 사정에 의해 출마를 포기하자 ‘정의와 신념을 묵살시킬 수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科(과)톱의 성적이라는 임군은 동국의 당면과제 역시 학생의 본분인 학구에 연관시킨다.
  ‘학생이 학생의 궁극적인 목적에로 충실할 수 있어야 오랜 동국의 전통이 더욱 빛을 발할게 아니냐’는 반문이다.
  과거 학생자치활동이 원활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하는 임군은 학교당국의 협조와 전동국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요청된다면서 동국의 미래를 관망하기도. 취미로는 바둑이 8급이라고.
  ▲1947年生(년생) ▲충남 부여産(산) ▲대전고 出身(출신) ▲경행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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