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연구평가 강화, 혁신노력 절실

교수연구 부분은 작년과 큰 변화가 없이 낮은 순위에 머물러 교수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교수연구 부분 종합 순위는 2006년 35위에 비해 2계단 상승한 33위로 나타났다.

부분 지표는 3개 지표 상승, 6개 지표 하락으로 전반적인 지표의 순위가 하락했지만 종합적 교수연구부분은 현상을 유지했다. 2003년 41위, 2004년 48위, 2005년 46위 등의 평가지표는 평판ㆍ사회 진출도 및 종합 순위와 비교해 보면 보다 많은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자세한 순위를 살펴보면 계열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 8위, 계열 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는 32위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외부지원 연구비는 지난해 26위에서 8위로 상승했는데 이는 특성화 사업, R&D 사업, 수도권 특성화 사업 등의 규모가 큰 국고지원 사업이 진행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문사회ㆍ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는 0.7편으로 28위, SSCI, A&H 게재 수는 0.02편으로 48위이다. 이러한 수치조차도 매년 떨어지거나 현상 유지밖에 하고 있지 못하다.

해외논문 발표 턱없이 부족

우리학교는 인문사회 계열의 학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교수 일인당 논문 개수가 한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우리학교와 유사하게 인문사회 계열에 강점을 가진 성균관대, 고려대 등의 논문 게재 건수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오랜 기간 쌓여온 인문사회 분야의 지식과 전통은 우리학교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을 발판삼아 발전하기 위한 연구가 너무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과학기술 교수당 국내 논문, SCI 논문 게재수는 더욱 낮다. 국내 논문 게재수는 0.67편에서 0.61편으로 줄어 48위에서 60위로 하락 했으며 SCI 논문 게재수 또한 0.43편에서 0.34편으로 떨어져 6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등록 현황은 51위에서 37위로, 기술 이전료 수입 부분은 0원에서 2300만원으로 48위로 올라 과학기술분야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학교의 최근 5년간 교수당 SCI, SSCI, A&H 피인용수는 0.9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권의 대학들이 우리학교보다 적게는 세배 많게는 스무 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교해 볼 때 매우 초라한 성적표이다.

이와 같은 교수연구 부분의 순위는 우리학교의 연구부문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학생들이 고군분투해 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받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는데 비해 자신이 공부한 학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교수의 연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엄격한 성과평가제 필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한국대학신문과의 대담에서 “연구 성과가 부족한 사람을 안고 갈 수 없다”며 테뉴어(정년보장)제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연구 분위기 쇄신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고, 연구논문 심사요건과 교수업적 평가를 강화해 교수사회를 개혁해야만 대학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 학교도 학문에 대한 연구의 기반이 탄탄한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부하고 가르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강의 평가를 모두에게 공개하고 성과평가를 통해 교수사회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물론 공정하고 엄격한 지표로서 평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를 받아들여 학교의 발전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이끌어 가는 것은 교수사회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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