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솔(로잔호텔대학 4학년)

 
학교로 들어가 안내처(reception desk)를 지나자마자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된 바(bar)가 있었다. 정장을 입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bar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느 대학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로잔호텔대학만의 개성이 느껴졌다.
세계적인 호텔리어를 꿈꾸며 로잔호텔대학에 입학해 현재 4학년으로 졸업을 준비 중인 박한솔 씨를 만나보았다.

“저희 학교는 복장규제가 매우 엄격합니다. 신입생 때부터 교복처럼 늘 정장을 입고 생활을 합니다. 정장도 너무 화려하면 안되고 실제 호텔리어의 복장과 유사하게 입어야 됩니다. 만약 복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수업을 들을 수도 없고, 교내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

학교 한 쪽 벽면에는 학생들이 지켜야할 복장규칙이 붙어 있었다. 입학부터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호텔리어’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학교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고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 복장이 편해요. 제가 실습을 나갔을 때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은 복장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에게는 일상이라 편안했죠. 학교에서는 아마 복장규제를 통해서 항상 ‘나는 호텔리어다’라는 마음가짐을 심어주려고 한 것 같아요.”

로잔호텔대학은 준비된 호텔리어를 양성하기 위해 복장 뿐 아니라 학교 내에서 실습을 한다. 1학년 때는 학생이 순번을 정해 기숙사에서 하우스키핑(house keeping)을 연습하고, 학년이 올라가면 로비에 위치한 bar나 교내 식당에서 서빙연습을 하는 등 실무적인 업무를 지속적으로 실습한다.

“저희 학교는 학교 전체가 호텔이에요. 교실부터 식당 그리고 기숙사까지 모든 공간이 실습실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인턴십을 나가고 근무를 할 때 당황하지 않고 익숙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웃음)”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는 박한솔 씨는 학교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그는 학교 실습을 통해 실무적인 경험을 쌓고, 세계적인 인턴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 가고 있었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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