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극복하고 목표 향해 독하게 전념

“처음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 친구들을 비롯해 주변 형, 선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님께서 매우 기뻐하셨죠.”

▲김민식(국제통상3) 군
각종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김민식(국제통상3) 군은 그의 세무사 시험 합격 소식을 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샀다. 김민식 군은 졸업하지도 않은 23살이란 젊은 나이에, 교내 최연소로 세무사 시험을 합격했기 때문이다.

그는 애초부터 상경계열에 관심이 많았고, 동국대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대학 국제통상학과에 진학했다. 입학을 한지 1년이 지났을 무렵, 김민식 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2학년 때 한창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병원에 찾아갔어요. 그리고 희귀성 질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았죠.” 그는 병명을 진단받는 동시에,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군대도 면제받게 되었다.

그는 뜻밖에 주어진 2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군대에 가지 않게 되어서 생긴 여유 기간 동안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게 됐죠.”
그렇다면 그는 굳이 많고 많은 직업 중 왜 세무사에 도전하게 되었을까. 김 군은 사실 처음에 관세사 시험을 먼저 준비하려고 했다고 한다.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마음을 먹고 자격증 관련 과목들을 공부했어요. 부분적으로 세금과 관련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분야에 대해서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세무사로 진로를 바꾸고 시험을 준비했죠.”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었지만 시험은 시험이었다. 세무사 시험은 김 군의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러나 김 군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고.
“건강이 좋지 못해서 공부하는 데 매우 애를 먹었어요. 가뜩이나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집과 학원뿐만 아니라 병원까지 오가야 한다는 것이 고역이였죠.” 심지어 그의 부모님도 그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무척 반대하셨다고.

하지만 악조건의 힘든 상황은 오히려 세무사 시험 합격에 대한 김 군의 열의를 불태웠다. 건강상의 악재는 스스로에게 ‘1년 만에 합격하겠다’는 다짐을 상기시켰고,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2년 넘게 준비하는 시험을 김 군은 단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저도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운도 매우 좋았어요. 저는 처음부터 시험 준비 기간을 1년으로 잡고 독하게 시작했어요. 1년을 공부한 후에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그때는 공부할 체력이 더 이상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던 1년 동안, 그는 친구들과도 거의 연락하지 않고, 오직 세무사 시험 공부에만 열중했다고 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1년 뒤, 김 군은 당당하게 교내에서 세무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가 됐다.

“제가 다른 합격자에 비해 어리다보니 앞으로 좀 더 경험을 쌓아야죠”라고 말하는 김민식 군. 그는 앞으로 세무와 관련된 지식을 더 쌓기 위해 세무학과로 유명한 서울시립대 대학원이나 실무를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로스쿨에 진학하여 세무전문 법무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김민식 군. 그에게서 목표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믿음직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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