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이번 달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갔던 결혼식은 부모님을 따라 참석했던 친척 결혼식이 전부인데요. 개인적으로 초대를 받고 가는 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생소합니다. 특히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조언을 구하기도 했지만 해결책이 제각기더라고요. 앞으로 결혼식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도 참석하게 될텐데 경조사비 금액을 얼마 정도 지불해야 적당한지 궁금합니다.

경조사비는 사회에 나가서도 민감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아직 사회생활 전이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충분하지 않죠. 경조사비 금액의 적정수준을 학년별로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1,2학년의 경우에는 아르바이트 경험도 적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금액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대가 너무 친한 사이라면 1만원 정도의 축의금이 적당합니다.
3학년, 이제 성년의 날도 훌쩍 넘긴 어엿한 성인입니다. 하지만 성인으로서 등록금도 직접 챙겨야할 정도로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따라서 금액은 2~3만원 정도로 책정하겠습니다.
4학년 이상 이른바 취업 준비생은 대학생활 막바지로 아르바이트 경험도 많을 것입니다. 사회에서도 학생보다는 어엿한 성인으로 대접받는 만큼 축의금 평균에 맞춰 3만원에서 최대 5만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경조사비는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은 풍습으로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마음을 금액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금액의 액수보다 함께 하고 나누려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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