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각 자치단체 대표들이 말하는 현 사태 해결방안
대동단결로 부활하라! 동악이여
교수들 공대위참여에 대다수 거부 자존심 타격받은 학생들에게 유감
대학사상초유의 현직총장과 이사장 구속이라는 긴박한 탄압사태를 맞아 동악내의 각 단체의 주체들은 이번 일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대처하려 하는지 각 단체의 장들을 만나 의결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註(주)>
－이번 사태에 관한 교수회의 견해는?
▲李(이)총장 구속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속 입건된 점으로 미루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외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시기는 아니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번사태를 계기로 다시는 이러한 부정입학과 같은 일은 있어서도 안 되겠지요. 단, 국가적 차원에서 사학의 기부금제도를 허용하는 문제는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교수회의 사태해결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공대위 참여는 어떻게 하실지?
▲공대위 참여문제는 지난 교수총회에서나 대의원회의에서 정식 제의했으나 전체교수들은 이를 거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서 일단 교수는 교수대로 이 일에 관해 적극적인 책임을 지고 학생 및 직원은 각자 임무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공대위에 교수회가 참여치 못한다 하더라도 계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구체적인 사태수습 방안은 있는지요?
▲일단 냉철한 이성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죠. 즉 원만한 사태수습을 통해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고 이성에 의한 방법으로 탄원서 제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가장 심한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교수회장으로써 사과할 생각은 없는지.
▲누구보다도 학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실추된 자존심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수회장으로써 학생들에게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그러나 이번 좌절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극복합시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체교수회장직을 사퇴할 의사는 없는지요.
▲교수회를 운영해오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태와 직면, 교수회장으로서 충분한 일을 수행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퇴의향도 없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 사퇴를 할 경우 책임회피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우선 사태가 수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총장선출제도안 마련도 해야겠지요. 그러나 정상적으로 학원이 돌아간다면 언젠가는 사퇴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