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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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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부활의 땅으로쓰러진 깃발 세워 새 생명의 종소리 따라

  자, 일어나서 꽹과리를 쳐라
  태양은 다시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니
  무너진 어깨마다 구리 빛 힘줄 돋아나며
  눈물 젖은 플래카드는 힘차게 펄럭이누나
  내 사랑아 한반도여
  거짓된 포옹을 풀고
  창백한 지식의 입맞춤을
  멈추어라 튼튼한 근육의 진실 속에
  내일을 여는 맥박은 힘차다
  수만의 악도 물리치고
  수만의 적도 처부실
  우리의 주먹에 서린 용기를 보라
  아직도 늑대와 여우는 손잡고 있는데
  가련한 오누이는 절망의 숲을 헤맨다
  초록의 생명은 칼날의 추위에 떨고
  이 동면의 계절에
  끓어오르는 우리의 분노, 우리의 노래로
  자, 일어나서 북채를 잡아라
  쓰러진 깃발 다시 세우고
  흰 적삼 옷고름 휘날리며
  위선의 빌딩을 허물자
  감미로운 순치의 사슬을 끊고
  빛나는 부활의 땅, 내 조국아
  우리 모두 어깨 걸고
  이 어둡고 척박한 땅에
  뜨거운 가슴을 대고 물어보자
  통일의 꽃송이는 얼마만치
  벙글고 있는가
  민주의 신새벽은 어디만치 오고 있는가
  아, 진실로 신명 지핀 봄은
  언제 오는가, 앞서 나간 동지여
  새 생명의 종소리를 따라
  우리 모두 춤추며 나아가자

 

최순열  사범대 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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