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위 내 진입 위해 재정확보와 교수 연구 실적 상승 필수

 
우리대학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13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20위권 내 대학 중 유일하게 3년간 연속 상승했다는 것이다. 핵심 지표인 교수 연구(21위) 및 국제화(3위)에서 개선된 평가를 받았고 2007년 이후 하락을 거듭하던 평판도(19위)가 반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국제화다. 3년 사이 외국인 학생 숫자가 두 배 늘었고 교류협정대학 역시 160여개에 달한다. 국내 어느 대학과 견주더라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국제화 지표 상승은 글로벌 한류열풍에 때맞춰 구축된 교육 인프라라는 ‘돛’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해 신공학관과 남산학사가 완공되면서 외국인 학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교육인프라 구축은 국제화 뿐 아니라 변화하는 대학, 투자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변화하는 동국의 모습에 동국가족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작년엔 역대 최고인 178억 원이 모였다. 기부자 수만 6,300여 명, 사립대학 기부금 모금 순위 6위를 기록했다.

평판도 부문 상승세 지속
평판도 영역은 일명 ‘신정아 학력위조 사건’이 있었던 2007년 이후 계속 하락추세에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올해 성적은 19위. 지난해 23위에서 4계단 상승해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평판도 분야 평가의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올랐다.
또 학생취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취업율(46위)이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했고, 기부하고 싶은 대학(20위)도 7계단 상승했다. 입학을 추천하고 싶은 대학(15위),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8위) 순위도 지난해보다 각각 3계단 상승해 오름세를 이끌었다. 특히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불교학술원의 HK사업 수주 등 굵직한 국책사업 선정이 잇따르면서 대외적인 평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수연구, 더욱 발전할 사항
대학평가에서 핵심평가지표인 교수연구 부문(30%)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6위를 기록했던 교수연구부문은 올해 21위를 기록하며 5계단 뛰어 올랐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내외적인 평가다. 하지만 꾸준히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교수 연구 부문은 △계열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 20위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 31위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 게재수 18위 △과학기술 교수당 지적재산권 등록 19위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 13위 등의 성적을 나타냈다.

교수 연구 부문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 없다. 우리대학은 경쟁대학으로 꼽히는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과 격차가 크다. 세부 항목인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 △계열 평균 국제 논문 수 △계열 평균 교수당 피인용수 항목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우선,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가 31위로 작년에 비해 25계단이나 상승했지만 아직 경쟁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경희대(3.44), 중앙대(2.01), 서울시립대(2.00), 서강대(1.47), 성균관대(2.74)로 우리대학(1.02)과 큰 폭의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계열 평균 국제 논문 수에서 우리 대학은 0.84편으로 32위를 기록했다. 경희대(1.77편), 중앙대(1.61편), 서울시립대(1.29편), 서강대(2.15편), 성균관대(2.85편)로 실값에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계열 평균 교수당 피인용수의 경우, 우리대학은 0.62편으로 경희대(1.35편), 중앙대(0.8편), 서울시립대(1.59편), 서강대(1.99편), 성균관대(2.64편)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 대학이 10위권 내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연구비 지원과 이를 위한 충분한 재정 확보, 교수들의 연구 실적이 요구된다.

재정 확보가 절실한 시점
교육여건 및 재정 분야는 24위에서 25위로 1계단 하락했다. 이는 평가 부문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가중치가 높은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51위),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41위), 세입 중 납입금 비중(45위), 교수당 학생 수(38위) 등의 지표들 순위가 중하위권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대학 재정 확보가 절실하다.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고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과 연구 시설 구축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많은 재정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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