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지음 <노동문학사刊(간)>

독점자본ㆍ식민지적 한국사회 지적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1할을 점유하고 있는 도시빈민의 이론적 측면뿐만 아니라 직접 빈민들의 생활 속에 뛰어 들어가 함께 생활함으로써 식민지조국의 모순 때문에 광범하게 존재하게 된 빈민들의 현실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운동은 대중의 고통이 존재하는 곳에 결합해야 한다. 그것을 방기해서는 결코 대중운동으로 발전될 수 없고, 단지 지식인들의 캠페인이나 자존적인 행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중을 비난하는 것은 용서될 수 없는 반대중적 태도이다. 그 같은 관점 하에서 필자는 도시빈민의 개념, 도시빈민문제의 현실, 도시빈민운동의 평가 및 과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도시빈민운동이 운동권에서의 배제와 무관심속에서도 주체적인 투쟁의 실천으로 위상을 정립시킴으로써 도시빈민운동이 80년대 민족민주운동이 얻어낸 커다란 성과중의 하나란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례를 들었다.
  현재 도시빈민운동은 초기단계를 반영하여 이론 및 실천체계가 정립되지 못한 것을 비판하고 실천적인 체계면에서도 효율성을 갖지 못하는 것을 지적, 발전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대중적 실천과 아울러 운동론의 시급한 정립을 요구한다.
  식민지자본주의로서의 한국사회에서 합동재개발의 본질과 이에 대한 철거투쟁 전반을 살펴보고, 대중의 의식과 역량에 기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도시빈민의 성장은 가능하다.
  이처럼 김영석씨는 실천에 대하여 투쟁경험을 평가하는 작업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과 승리가 보장된다는 신념하에 이론의 정리 작업을 비중 있게 평가하고 본서를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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