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事多難(다사다난)했던 辛酉年(신유년)도 저물고, 待望(대망)의 새해 壬戌年(임술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民族(민족)에게는 最近(최근) 어느 해 못지않게 對內(대내)ㆍ外的(외적)으로 試鍊(시련)과 苦痛(고통)으로 아로새겨진 激動(격동)의 한해였습니다.
  對內的(대내적)으로는 第(제)12代(대) 全斗煥(전두환)대통령의 就任(취임)을 비롯하여, 各(각) 政黨(정당)의 創黨(창당) 및 選擧(선거)를 통한 國會開院(국회개원), 慶山列車(경산열차)충돌慘事(참사), 그리고 88년의 올림픽 서울 유치 成功(성공)에 이르기까지 인상 깊은 일이 많았으며. 對外的(대외적)으로는 레이건 美國(미국)대통령과 로마敎皇(교황) 바오로 2세의 被擊(피격),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被擊(피격) 死亡(사망), 그리고 最近(최근)에 야기된 不幸(불행)한 폴란드 事態(사태) 등등 全世界(전세계)를 경악케 한 끔찍한 事件(사건)들이 너무 많았던 해였다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한시도 마음 놓고 平和(평화)만을 謳歌(구가)할 수 없는 無常(무상)한 世界史(세계사)의 激變(격변)을 지난해에도 切感(절감)한 것이었습니다.

  人間世界(인간세계)뿐만 아니라 大自然(대자연)의 世界(세계)도 無常(무상)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가령 1年(년)에 春(춘)ㆍ夏(하)ㆍ秋(추)ㆍ冬(동)의 四季(사계)가 있는 것도 그것이며, 晴明(청명)하고 溫和(온화)하던 날씨가 갑자기 비바람이 불면서 天災地變(천재지변)을 일으키는 것도 無常(무상)의 所致(소치)라고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또한 이 世上(세상)은 無常(무상)한 것이니 이 轉變(전변)하는 無常(무상)의 時空(시공)속에서 우리 人間(인간)은 我執(아집)이나 貪慾(탐욕)을 버리고 無我(무아)의 順理(순리)를 體得(체득)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無常(무상)속에서의 無我(무아)를 파악한 善知識(선지식)만이 人間(인간) 苦海(고해)를 超克(초극)하여 樂士(악사)의 境地(경지)를 成就(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平和(평화)하는 개념도 단순히 싸움이 없는 平和(평화)만이 平和(평화)가 아닌 것입니다. 싸움 속에서도 和解(화해)를 追求(추구)할 때 언젠가고 진정한 平和(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싸움 그 자체만이 나쁜 것이 아니라 和解(화해)를 外面(외면)한 邪惡(사악)에 얽매인 싸움이 나쁜 것입니다. 人間世上(인간세상)에 어찌 싸움이 없겠습니까? 싸울 때 싸우되 邪惡(사악)함이 없으면 그것이 곧 平和(평화)에의 可能性(가능성)이 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록 밖으로는 責(책)과 싸움이 없으나 마음속에 憎惡(증오)가 불타고 있으면 그것이 곧 복수의 싸움이 될 것이며, 비록 겉으로는 매질이 있으나 마음속에 慈悲(자비)가 있다면 그것은 곧 아름다운 容恕(용서)요 平和(평화)의 길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東國人(동국인)들은 늘 容恕(용서)를 가슴에 지니고 和解(화해)와 平和(평화)의 길을 모색해야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구나 國內外的(국내외적)으로 어려운 難局(난국)일수록 우리 全東國人(전동국인)은 이와 같은 부처님의 慈悲(자비)와 容恕(용서)의 정신을 따라 보다 지혜롭고 겸허하게 自我(자아)의 完成(완성)을 實踐(실천)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東國學院(동국학원)은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를 中心(중심)으로 많은 課業(과업)을 成就(성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東大(동대)에서는 卒業定員制(졸업정원제)의 첫 入學(입학)에 발맞추어 서울 本校(본교)나 慶州分校(경주분교)가 名實共(명실공)히 많은 施設(시설)을 擴充(확충)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중에도 本校(본교)의 강의 등(大學院(대학원) 專用(전용)건물) 着工(착공)과 경주대학의 韓醫學館(한의학관) 및 寄宿舍(기숙사) 竣工(준공) 등은 획기적 成果(성과)로 보고 크게 기뻐마지 않는 바입니다.

  새해에도 東國學院(동국학원)에서는 宗團(종단)의 三大佛事(삼대불사)인 從弟養成(종제양성), 布敎運動(포교운동), 譯經事業(역경사업)의 一環(일환)으로 우리 大學(대학)을 育成(육성)함에 最大限(최대한)의 財施(재시)는 물론, 譯經事業(역경사업) 推進(추진)에도 계속적인 支援(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東國大學(동국대학)에서 修學(수학)하는 諸君(제군)들은 우리 大學(대학)이 佛陀(불타)의 精神(정신)을 그 健學理念(건학이념)으로 하고 있음을 認識(인식)하여 佛敎的(불교적)人格陶冶(인격도야)를 통한 自己(자기)의 完成(완성)에 心血(심혈)을 경주 해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東國大學生(동국대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은 他大學生(타대학생)과는 달리 佛敎的(불교적) 人生觀(인생관)이나 哲學觀(철학관)의 바탕위에서 자기의 知性(지성)과 學問(학문)을 함양할 수 있는 特性(특성)을 지닐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서 佛敎(불교)의 現代化(현대화)를 위한 眞正(진정)한 布敎師(포교사)가 돼 줄 것을 아울러 당부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밝아오는 새해에는 東國人(동국인) 모두가 發心團結(발심단결)하여 우리 大學(대학)을 發展(발전)시키고, 거듭 善知識(선지식)의 慈悲(자비)와 容恕(용서)를 바탕으로 한 精進(정진)의 해가 되기를 眞心(진심)으로 合掌祈願(합장기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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