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느라 단돈 100원도 아까운 요즘, 제 후배들이 자꾸 밥을 사달라고 합니다. 사주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수중에 돈이 없으니 어찌할 도리는 없고···. 후배들에게 선배 체면도 살리면서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먼저 질문자님께서 자책감을 가지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경제활동을 줄이고 공부에만 매진해야 하는 만큼 생활이 빠듯할 수밖에 없죠. 저희 애정신에서 질문의 해답을 정해드리겠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후배들이 밥을 사달라고 할 때 원래 없던 일정을 잡는 겁니다. 이를테면 “오늘 △에서 누구 만나기로 했어”, 혹은 “△시에 수업 있어”라고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겁니다. 동시에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면서 말이죠.

하지만 후배들과의 약속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때가 오기 마련이죠. 그럴 때는 ‘물타기’가 최고입니다. 바로 고학번들을 최대한 많이 데려가시는 거죠. 왜냐하면 계산을 같이할 선배들이 많을수록 질문자님께서 부담하는 비용은 1/n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위 방법대로만 하신다면, 그 어떤 무일푼 선배도 통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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