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이를 기분좋게 하는 그림그리고파” - 강윤정 (한국화전공4) 양

아시아프(ASYAAFㆍ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 축제) 출품작으로 호평을 받은 강윤정(한국화4) 학생. 청년작가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프에서 이례적으로 개관 두 시간 만에 강 양의 출품작 ‘안(安)’이 팔렸다.

▲강윤정(한국화전공4) 양

아시아프(ASYAAF)는 젊은 예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다. 국내 및 아시아지역 대학생, 대학원생, 만 30세 이하의 젊은 작가 777명을 선발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안(安)’은 작년 혜초원정대 탐사를 통해 본 파키스탄 훈지 지역의 산들을 그린 작품이에요. 외국인데도 불구하고 그 나라의 산을 보면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죠. 꼭 우리나라에 돌아가면 표현해 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그리게 된 거죠. ‘안(安)’은 한지에 펜으로 그린 작품인데, 그 둘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제 의도는 한지로 제가 그 산을 보며 느꼈던 편안함을 나타내고, 펜으로는 외국이라는 낯선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강윤정 양은 한 작품을 그리면서도 몇 번씩 슬럼프를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슬럼프때문에 그림이 더 발전하기도 한다고.
“작년에 아시아프(ASYAAF)에 관람 갔을 때만 해도 워낙 실력이 좋으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 보니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조차 가질 수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교수님들께서 제 작품을 보시고서는 아시아프(ASYAAF) 출전을 권유해 주셨죠.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시아프(ASYAAF)에 도전하게 되었고 결국 제 그림이 걸리게 되었죠. 정말로 기뻤어요.”

강윤정 양에게 한국화를 전공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림을 그리게 된 지는 오래됐어요. 제가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디자인, 조소, 서양화등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화가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동시에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요즘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을 보시면 꼭 동양적인 틀에 박혀 있지 않거든요. 한국화로도 충분히 서양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제 정서에 가장 맞는 게 한국화였죠.”
강윤정 양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우리대학 미술학부 김대열 교수님. 자신이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대열 교수님이라고. 특히 학생들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모습에서 도전에 대한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동국대학교 한국화전공 커리큘럼에서 가장 자랑 할 수 있는 건 전통을 중요시한다는 거예요. 다른 대학교 미대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은데, 다른 대학교에서는 전통적인 것들을 배우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대학에서는 그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료 하나 하나를 전통적인 방법으로 손수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전통을 먼저 배우고 나서 현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우리대학교에서는 잘 마련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요.”

강윤정 양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인생을 즐겨라’라는 말이다. 그녀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골머리를 앓기보다는 그 말을 생각하며 새로운 마음을 다진다고 한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다른 분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통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가. 그게 제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죠.”
강윤정 양의 작품은 10월 24일 문화관에서 열리는 한국화과 졸업작품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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