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 한국 학생간 소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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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대학 외국인 유학생들은 장학금을 얼마나 받았을까?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작년에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실태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부 유학생 305명 중 장학금을 받은 유학생이 242명(79.3%)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등록금의 50%’가 215명(88.8%)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내 장학인 ‘대학 장학금’수혜가 219명(90.5%)로 가장 높았다.

강의 집중도 · 이해도 ‘보통’
우리대학 영어수업은 전체 강의의 30%에 이른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과 섞여 수업을 받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을까.
교수학습개발센터(센터장=윤성이)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학생의 수업 집중도, 이해도 등에서는 ‘보통’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중한다’, ‘이해한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수업 중 발표와 토론 참여도에 관한 질문에서 150명(49.2%)이 ‘참여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보통’ 56명(18.4%), 나머지 32.4%가 부정적 답변을 했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한국어 미숙’ 73명(74.5%), ‘내성적 성격’ 14명(14.3%), ‘수업 방해’, ‘따돌림’ 등을 꼽았다.

한국학생과 소통은 ‘아직’
우리대학을 찾는 외국인 학생은 분명 늘었다. 이들과 함께 소통할 기회는 분명 생긴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팀 프로젝트 시 한국인 학생들과의 소통에 30%이상의 유학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국벗, 연계 튜터링 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지적일 것이다.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의 호흡을 위해 우리대학은 여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동국벗’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생활과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대학도우미다. 매학기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1대 1로 소개시켜 주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부터, 오리엔테이션, 학사지원, 생활지원, 출입국 업무 지원, 졸업 등 대학생활의 전반적인 도움을 준다.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 도움을 준 사람으로는 먼저 유학원 직원 95명(31.1%), 동국벗 88명(28.9%), 친구 43명(14.1%), 혼자 43명(14.1%) 순으로 나타났다.

동국벗 등 학생간 연계프로그램
동국벗으로 활동하면서 외국인 학생과 한국 학생들 간 문화적 교류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동국벗’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진아(사학2) 양은 “같은 팀인 외국인 학생과 지내며 문화적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 학생들을 만나면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환학생을 다녀왔던 학생들이 복학 후 반대로 현지 친구들을 맞게 되는 경우도 있다. 김활란(문창4) 양은 “한국에 온 이후 열심히 배운 영어를 계속 쓸 수 없으면 어쩌나하는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영어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어 활용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재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의 연계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교환학생 연계 튜터링’은 외국인 교환학생 1명이 튜터가 되어 3~4명의 재학생들과 영어를 공부하고 친목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교환학생을 포함해 9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 한해 유럽과 영미권, 아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교환학생 200여 명이 우리대학 안에서 공부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기 힘든 환경의 학생들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외국어 활용 능력을 키울 기회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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