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복학하는 학생인데요. 궁금한 게 생겨 질문드리게 됐습니다. 그건 바로 고학번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좀 아쉽고 저학번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제 학번 때문인데요. 언제부터 고학번이라고 할 수 있나요? 동대신문이 확실하게 정해주세요!

혹시 과점퍼를 볼 때 설렘보다는 껄끄러움이 앞서 장롱 한 구석에 모셔두진 않으셨나요? 고이 모셔두다 못 해 부끄럽기까지 하다면 고학번을 향해 가고 계신 겁니다. 또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술자리에서 질문자님만 모르는 술게임 규칙과 새로운 술게임 때문에 남몰래 마른 침을 삼키던 때가 있으셨나요? 이 단계까지 오셨다면 거의 고학번이 된 게 확실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12학번이면 몇 년생이냐?’는 질문에 ‘93년생이요’라는 대답을 듣고서는 ‘그때도 애가 태어났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단계까지 오셨다면… 100%입니다!
하지만 만약 고학번이 되셨다고 해도 우울해하시거나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인생에서 청춘은 학번 순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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